Page 66 - 전시가이드 2023년 08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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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참여작가
조각 : 고성희, 김원근, 수 박,
양태근, 이상구
설치 : 유 벅, 전성규, 서길헌
회화 : 권시숙, 권신애, 김선두,
김정옥, 김정좌, 김창수,
김호원, 김호준, 류지선
마 c, 박성실, 박성환,
박수현, 박영율, 전성규,
박일정, 박종하, 박항률.
서길헌, 선우항, 우창훈,
유 벅, 이경원, 이 도, 이미연,
이민주, 이정원, 이종규,
이호국, 조수경, 조은주,
최장칠, 허 진
오프닝: 23.7.29 오후 5시20분
김호준 : 라이브페인팅
선우항 : 아테네 학당 프레스코벽화 앞 포토존
조수경 : 케리커처 7월29일 3시~5시
전시기간 : 드로잉대회
2023. 7. 29 – 8. 6 회화: 정남진 장흥문화예술회관 / 설치, 조각 : 탐진강-계명아파트일대
만으로도 물은 사람들을 많은 여유 있는 생각에 젖게 하듯이, 그럼으로써 물
미술과 생태학의 만남전-물과 함께 나눈 미술의 자리
이 축제의 시간이자 생각과 휴식의 기회를 제공해주듯이, 미술작품 역시 그
제16회 정남진 장흥물축제전 에 못지않게 보이지 않는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많은 사람과 더불어 쏟아
지는 물줄기에 젖거나, 시원하게 흐르는 물을 보는 일은 그것만으로도 충분
히 물을 즐기는 일이다. 이러한 즐거움을 통해 끊임없이 흐르는 물은 우리에
글 : 서길헌(미술비평, 조형예술학박사) 게 알게 모르게 숨은 혜택들을 음미하게 하며,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줄 것
이다. 물이 저 스스로 흐르며 모르는 사이에 원하는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공
물이 많이 흐르는 고장 장흥에서 열리는 물 축제는 이러한 물과 함께 하는 자 평하게 적셔주듯이, 미술작품 또한 스스로 가진 이미지의 힘으로 많은 사람
리이다. 애초에 축제는 그 자체로 한 공동체의 사람들이 어떤 기쁨의 계기를 의 눈과 마음을 공평하게 적셔줄 것이다.
맞아 그것을 함께 즐기고 나눔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가치를 기쁨의
형태로 공유하는 자리이다. 물은 그저 연못이나 호수처럼 고여있거나, 시내 물과 함께하는 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그동안 많은 전시의 기회를 통
나 강의 형태로 흐르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을 편안하고 즐겁게 하 해 서울과 여러 지역에서 각자 자신만의 시각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과 현실
는 힘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물은 한눈에 쉽게 알아보기 어려운 여러 역할을 을 저마다의 다양한 형식으로 투영시켜 표현해낸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온
통해 사람들에게 많은 혜택을 준다. 그러한 보이지 않는 물의 여러 숨은 힘을 미술계의 유망한 작가들이다. 이들은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더러는 자연과
바탕으로 감사와 즐거움을 다시 한번 나누는 것이 물의 축제일 것이다. 요컨 소통하는 형식으로, 더러는 자신이 사는 각 지역의 환경적인 특성을 적절하게
대 물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줌으로써 그 자체만으로도 축제가 된다. 반영하는 미술작품으로, 제각각 세상과 소통해왔다. 그리하여 이러한 전시의
자리는 이들의 서로 다른 시각이 함께 모여 형성하는 세계와 환경에 대한 하
여기에 더하여 이 축제의 자리에 미술이 함께 한다. 미술작품 또한 물처럼 보 나의 커다란 울림이 될 것이다. 미술가의 개성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고 반영
이는 것 이상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미술작품은 그것을 창작하는 하는 그들만의 섬세하고 독창적이며 깊은 시각들을 서로 나눔으로써, 우리가
작가들의 참여와 더불어 물의 축제가 환기해주는 가치에 좀 더 시각적으로 물의 혜택을 서로 누리듯이, 함께 하는 이 축제의 시간과 자리는 더욱 뜻깊고
깊은 의미의 가치를 더해줄 것이다. 단순히 흐르거나 떨어지는 것을 보는 것 윤택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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