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전시가이드 2023년 08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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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02101 112x112cm Oil on canvas 2021 Freedom 02103 112x112cm Oil on canvas 2021
Freedom 02320 130x130cm Oil on canvas 2023 Freedom 02112 60.6x72.7cm Oil on canvas 2021
나의 의문을 읽은 이귀화 작가는 "사람에 의해 아직 이름조차 얻지 못했지만 가슴속 엉킨 마음이 풀어지고 있음을 화폭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입대
언제나 있어야할 곳에서 싹을 틔웁니다. 이렇게 많은 잎들의 더미속에서도 절 하고 전역하는 장병들을 맞고 보내기를 20년. 세상의 누구보다도 많은 자식
대 서로 엉킴이 없죠. 허리 굽혀 잡초를 살피는 동안 가장 낮은 곳에서 함께 자 을 둔 어머니가 되었다.
라면서도 잎 한 장도 뒤엉킴이 없는 질서를 보았습니다."
그림은 작가와 장병들을 이어주는 '진심'의 통로였다. 말로서는 표현될 수 없
이귀화 작가는 복무 중인 장병들의 그림을 지도하는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는 진심이 수없이 오가는 동안 신병의 닫혔던 마음은 전역의 이별이 다가온
잡초의 질서를 통해 세상 모든 것의 주권을 가진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삶이 다. 그때쯤이면 건너지 못했던 강을 건너 자신과 화해하고 세상과 사람을 대
다. 초이아트센터 뒤뜰에 수십 명이 함께 그림을 그릴 스튜디오를 만들고 휴 하는 긍정으로 충만한 청년을 만나게 된다.
일마다 장병의 선생이자 어머니가 되어 그림을 그리는 창조의 시간을 통해 자
신을 성찰하고 거듭날 수 있도록 사랑을 쏟고 있다. 내설악에 가면 온통 흰머리로 변한 모습으로 본질이 위태로워진 시대, 붓을
쥔 모성으로 세상의 헝클어진 가닥을 펴는 아름다운 시간을 살고 있는 이귀
장병들 한 명 한 명에게 손 내밀고 경청하고 공감하는 동안 스스로도 몰랐던 화 화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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