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전시가이드 2023년 07월 이북
P. 53

전시   보도 자료는   cr ar t1004@hanmail.ne t  문의 0 10-6313- 2 7 4 7 (이문자 편집장)
                                                                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여정의 빛 연작  122x122(x4)cm  Acrylic on canvas  2023




































                              공간으로   90.9x72.7cm  Acrylic on canvas  2023     빛으로 생명으로  90.9x72.7cm  Acrylic on canvas  2023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        간을 초월한 새의 모호한 설정은 당혹스러울 수 있으나 새는, 누구에게나 저
            기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마 3:15)’라는 초자연적인 내용을     항감 없이 다가가 공감을 일으키는 친근한 대상물이다.
            언급한다. 작가는 이 내용을 묵상하면서 새라는 존재는 성령의 임재와 생명        화면 속에서 새, 나무 등 생명체가 들어있는 화폭은 임재의 공간, 빛과 생명이
            의 빛이라는 영감을 얻는다.                                 공존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난다.
            노아홍수 때는 ‘비둘기가 감람나무 새 잎사귀를 가져온다(창 8:11b)’라는 기
            록에서 새는 좋은 소식을 전하는 증언의 매개체라고 인식한다.               그러기에 작가에게 있어서 새, 나무, 집 등의 자연물은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곳이 하나님의 집이요, 교회이므로 집이나 교회        보호와 친밀함 또는 복음을 의미하는 암묵적 장치이다.
            형태로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곳은 고백과 삶의 변화가 일어        인생여정에서 주님의 임재가 없다면 고통과 좌절, 고독과 허무로 점철될 것
            나는 곳으로 진정한 쉼과 회복이 있는 하나님의 나라이며 아버지의 집이라는        이다. 새나 자연은 전능자로부터 오는 위로와 회복, 임재와 교제, 진정한 사랑
            총체적 의미를 반영한다.                                   과 평온을 제공한다. 인생 광야에서 한줄기 빛으로 어루만져 주시는 전능자
            집과 함께 자주 등장하는 감람나무는 영원성과 메시아를 상징하고, 종려나무        의 그늘을 경험한다면, 감정이나 의식 등 내면의 갈등으로부터 심리적 안정
            는 십자가 승리와 생명의 부활을 암시한다. 대부분의 나무와 함께 표현된 새       과 쉼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는, 하나님 나라를 다양한 모양으로 묘사하는데 나무 가지 위에 보금자리를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사람들이 주의 날개
            만들기도 하고, 빌딩의 꼭대기나 지붕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기도 한다. 시공       그늘 아래에 피하나이다(시편 36:7)’


                                                                                                       51
                                                                                                       51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