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전시가이드 2022년 04월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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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희망으로 미래로, 116.8×91.0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2022. 3. 30 – 4. 5 인갤러리 (T.02-737-5989, 인사동)
인류의 보편적 꿈과 소망 것에 더 익숙해 보인다 이 말은 작가의 눈이 외부에 가있지 않다는 뜻이다. 대상은 빌되.
내면에 관심이 더 크다. 때문에 그의 작업은 자연의 구조적 질서에 집중하지 않는다.
김예령의 바람결 생명나무 그가 선택한 것은 아동화 같은 단순성이다. 대개 사물을 단순화한 작품 앞에 마주한
독자는 그 속에 담긴 함의를 읽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김예령 작가의 그 과정이
지루하거나 어렵게 다가오지 않는다. 친근하기 때문이다.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글 : 감윤조(예술의전당 수석 큐레이터)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화가의 몫이다 김예령 작가는 우리 주변 익숙한 풍경을 왜
불러내었을까? 김예령 작가는 사람들이 눈감아 온 감성을 회복하고자 말한다. 우리의
삶을 재발견하자고 제안한다. 방법적으로 그는 자신의 일상적 요소를 수집했다. 자질한
김예령 작가의 예술적 촉수는 어디를 향해 있을까? 그의 더듬이로 파악하는 세계란 일상들이 모여 인격체를 이루듯이 사소한 주변을 결합시켜 작품으로 연결시켜내고
어떤 곳인가? 이러한 작업세계를 이해하는데 유효하리라 본다. 있다. 여기 소개하는 작업은 어쩌면 인생의 변곡점들을 지난 화가에게만 가능할지도
그는 대상의 충실한 재현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보다는 형태를 단순화시키는 모른다. 파노라마처럼 자나가는 자신만의 풍경이기에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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