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9 - 샘가 2024.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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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
을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23-24).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 자녀들
은 화평케 하는 사람이기에 이간질을 하지 않습니다.
약육강식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지는 삶의 현장에서 “인생은 만남이다.”라고 갈
파한 ‘하드 카로사’의 분류처럼 만나는 사람들을 경쟁의 대상으로, 이용할 사람으로,
무관한 사람으로, 아니면 동역자 또는 동반자로 생각할 것인가에 대한 지혜가 필요합
니다. 관계를 잘 맺기 위해 구하는 이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에게
지혜를 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지혜로운 자와 동행
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잠 13:20)
좋은 ‘인간관계’의 시작은 ‘섬김’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내가 먼저 섬겨줄 때 진정한
‘코이노이아’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
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고 말
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
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 7:12) 인간관계의 황금률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좋은 ‘인간관계’의 윤활유는 ‘용서’입니다. 요셉은 이복형들의 시기와 질투 때문에 청
소년 때에 은 20에 미디안(이스마엘) 상인들에게 종으로 팔려갔습니다. 기가 막힌 인생
의 구렁텅이에서 하나님의 도움으로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었습니다. 야곱과 그의 일족
은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이민을 하게 됩니다.
부친 야곱이 죽었을 때에 이복형들은 불안해했습니다. 그때 요셉이 형들을 용서하며
한 말은 감동입니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
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
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창 50:19-
21)
좋은 ‘인간관계’를 성숙시키는 것은 ‘온유함’입니다. ‘온유함’은 성내는 것과는 대조
적인 감정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또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의
지배를 받을 때, 우리의 인격은 참으로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친히 자신을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
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으로 말씀하셨습니
다(마 11:29).
그러나 성전에서 장사하던 어느 환전상도 예수님을 향하여 온유한 분이라고 말하지
는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성전에서 환전상들의 책상을 뒤엎고, 탐욕스
런 마음을 가진 자들을 채찍으로 쳐서 쫓으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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