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5 - 샘가 2024. 11-12월호

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3

염려에 대한 왕의 교훈
마태복음 6:25-34

하나님께서는 염려의 문제를 매우 중시하십니다. 그러기에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이
신구약 성경에 총 550여회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 5:7) 말씀하시지만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걱정거리를 달고 사는 불쌍한 심령을 위로하고 일으켜 주시는 주님의 메시지
가 본문에 나와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염려의 본질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지 몇 가지 원리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염려는 비생산적이며 화를 초래함(27)

먼저 주님께서는 염려는 비생산적이며 불필요한 것임을 강조하십니다. 주님은 “그
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
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25) 말씀하시며 이어서 1) 하나님 나라의 가치, 즉 영원한 가치를 위
해 투자할 것과 2) 바른 물질관, 즉 소유가치보다 존재가치를 중시하는 바른 관점을 가
지고 살며, 3) 재물보다 하나님 나라를 더욱 소중히 여기며 [하나님을 잘 믿기 위해 돈
을 버는] 바른 우선순위를 확정하였느니, “그러므로” 이제는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
기라 말씀하십니다. 이 기본적인 원리로부터 시작하여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으로 돌보시는지 공중의 새들과 들의 백합화의 비유를 들어 자세히 부연
설명하셨습니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걱정의 50%는 전혀 있을 수 없는
것들이며 나머지 50% 중에 40%는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는 것들이고 나머지 10% 정
도가 꼭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인데 거기에 대한 보장도 채 10%가 되지 않는다
고 합니다. 그러니까 가능성이 채 1%도 안되는 숱한 걱정들을 사서 한다는 말입니다.
코넬 의대의 러셀 세실 박사에 따르면 현대인들의 염려와 고민은 크게 네 가지 요인에
서 기인하는데, 첫째, 이혼 등 가정생활의 불안정, 둘째, 경제적 곤란, 셋째, 고독 및 소
외감, 마지막 네 번째, 중대한 사건, 사고 등으로서, 이같은 원인으로 인해 사람들은 여
러 가지 질병에도 걸리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현대병 중에 많은 것들이 스트레스
와 마음의 염려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키텔 박사는 [번민과 싸우는 법을 모르
는 사람은 명이 짧다]라고 말하면서 “당신은 보다 더 내적 기쁨을 주는 곳으로 눈을 돌
려라. 그리고 그 가장 현명한 선택은 절대자를 의뢰하는 믿음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
다. 아무쪼록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온전히 신뢰하고 그 분
께 우리 마음의 모든 염려와 근심거리들을 맡겨드림으로써 심령의 자유함을 누리는
성도님들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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