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0 - 샘가 2024.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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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함은 일반적으로 부드러움, 곧 관대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온유함은 복종 곧
          자신을 제어하는 힘을 말합니다. 희랍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용(中庸)의 의미
          로 이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헬라어적 의미에서 온유한 사람은 자제력 있고, 치우치지 않고, 그러나 화를 내야 될
          때, 화를 내는 사람입니다. 곧 개인적인 모욕이 아니라 세상의 불의에 대해서는 충분히
          분노할 수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땅에서 가장 온유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민 12:3). 이 말씀에 우리
          는 선뜻 동의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세는 애굽인들을 향하여 반기를 들었고, 그
          때 애굽 사람을 쳐 죽이기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40년 후 그가 바로 왕 앞에 섰
          을 때, 바로 왕은 모세를 온유하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강했고, 분노했으며, 누
          구도 범할 수 없는 힘이 있었습니다.
             모세가 우유부단한 사람이었다면 광야를 지나는 동안 거역하기 잘하는 이스라엘 백
          성들을 이끌 수 있었을까요? 사실 그는 지팡이를 가지고, 반석을 향하여 명하지 않고,
          지팡이로 반석을 쳐 물을 내게 했기 때문에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는 나약하고 부드러운 사람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를 향하여 가
          장 온유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절제된 힘과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
          인 복종심이 모세는 온유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게 한 것이었습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온유라는 말을 사전
          에는 ‘마음이 부드럽고 따뜻함’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온유
          함은 하나님과 나, 그리고 이웃과 나의 관계를 그 조건으로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온유한 사람은 이웃에 대해서도 온유함을 갖습니다. 하나님과 이웃에 대하여
          온유한 자는 복이 있는데 그는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입니다. 아멘!!!

             좋은 ‘인간관계’의 지속적 발전은 ‘양보’를 통해서 유지됩니다. “네 앞에 온 땅이 있
          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창
          13:9) 아브라함과 조카 롯의 목동들이 목초지를 놓고 서로 다툴 때, 아브라함이 조카
          롯에게 자신에게 있는 모든 권한을 양보하며 선택의 우선권을 조카 롯에게 주는 장면
          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께서 나의 ‘관계적 삶’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하나님과 나
          의 관계는 어떤지...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엮어가고 있는지... 우리의 일거
          수일투족을 낱낱이 아시는 그분 앞에 인정받는 관계를 엮어가
          는 지체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좋은이웃교회 담임목사 김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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