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7 - 전시가이드2020년 10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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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강로사_피안의 세계, 162x130cm                김지혜_잔상19, 97x97cm,
                                      Mixed media on Korean paper, 2020          Oil on canvas, 2017



















                                   노혜경_빛과 빛 사이 보이지 않는, 50x40cm,              장수지_소,녀, 72.5x72.5cm
                                      Mixed media on Korean paper. 2019  Mixed media on Korean paper, 2012

                              2020. 10. 7 – 10. 27 비디갤러리 (T.02-3789-3872, 명동역 3번출구 앞)





               장수지, 노혜경, 김지혜, 강로사 초대기획전                     노혜경 작가는 동그라미의 형태를 3번 겹쳐 반복하는 방식의 작업을 통해 기
                                                            억 속 의식과 무의식의 공존을 표현한다. 의식적으로 경험한 공간 속, 무의식
                                                            적으로 인식되었던 감정들이 재해석되어 다시 한 번 느껴지는 과정을 찾아볼
            만날 수 없어도 느낌이 중요해                                수 있게 하는 동그라미들은 단순 반복된 형태일지라도 그 공간 속에 스며들어
                                                            있는 의식과 무의식의 공존을 생각해보게 한다.
            글 : 비디갤러리 제공
                                                            강로사 작가는 현실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피안의 세계(World of Nirvana)
                                                            라는 피난처이자 안식처인 이상 세계를 만들어 준다. 피안의 세계라는 것은
            비디 갤러리는 결실의 계절인 10월,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표현하는 장
                                                            어느 곳에 있든, 바로 나 자신이 변화하여 내 마음 안에 존재하는 세상 속에
            수지, 노혜경, 김지혜, 강로사 작가의 초대전을 통해 모두가 힘든 인내의 시간
                                                            서 찾을 수 있는 평화로움이다. 강로사 작가의 작품은 각자의 마음 안에 존
            속, 내면을 돌아보고 자신만의 감정과 기억 속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 수 있
                                                            재하는 세상 속, 평화로움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그 이상 세계의 첫 페이지이
            는 시간을 전달한다.
                                                            며 지도이다.
            장수지 작가의 작품 속 소녀와 소년은 사회 속에서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아
                                                            김지혜 작가는 피부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통하여 경험이나 기억 속 감정들
            직 미성숙하다고 느끼는 현대인들의 심리적 불안과 함께 어릴 적 느낀 안락했
                                                            의 잔상에 대해 이야기 한다.
            던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 개인의 자화상을 넘어 보편적인 현대인
                                                            기억 속 감정들을 묻거나 스며든 자국 또는 얼룩으로 표현하여 작품을 통해
            의 자화상을 상징하는 장수지 작가의 작품들은 감정적 공감을 통해 복잡한 사
                                                            터트리고 해소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누구나 살아가며 겪는 외부의 자극과 경
            회와 흔들리는 현실에 대한 위로를 전한다.
                                                            험 속 다양한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옅어지는 모습을 보다 모호하
                                                            고 간접적인 피부의 형태로 표현하였다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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