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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cockscomb-afterimage 1902, 163×131cm,oil on canvas, 2019





                               2020. 8. 5 – 8. 22 장은선갤러리 T.02-730-3533, 인사동)






         입체적인 형태해석과 조형적인 변주의 조화                         이리라. 이는 사실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것만으로는 차별성 또는 독립성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일찍이 자각한 결과이다.
        김숙 초대전                                          그의 작업은 사실적인 묘사를 기반으로 한 재현적인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그
                                                        러나 일반적인 사실묘사 기법과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평면적인 캔버스에 눈
                                                        속임으로서의 이미지를 추구하는 기존의 사실묘사가 아니라 실체에 근사한
        글 : 신항섭(미술평론가)                                  형태미를 추구했다. 다시 말해 기존의 재현적인 회화가 지향해온 일루전에서
                                                        탈피하여 입체적인 표현기법을 강구해낸 것이다. 즉 평면에서 입체를 지향하
                                                        는 표현방법을 모색하게 됐다.
                                                        그의 맨드라미 작업이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캔버스에서 불쑥 솟아오르는 듯
        김숙은 맨드라미라는 한 가지 소재에만 전념해왔다. 10여년이 넘는 긴 시간       싶은 양감, 즉 두터운 질감표현에서 비롯된다. 유화물감 또는 아크릴 재료를
        을 맨드라미라는 특정 소재를 다루어왔고, 그 결과 ‘맨드라미 그림’이라고 하      사용하여 맨드라미가 마치 현실에서 보는 듯싶은 형태미로 표현된다. 물론 캔
        면 ‘김 숙’이라는 작가의 존재를 떠올리게 될 정도로 작가적인 지명도를 높이      버스라는 평면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조형적인 기교일 따름이지만, 설핏 보면
        게 됐다.                                           실제의 맨드라미를 보고 있는 듯 착각할 만하다. 시선을 맨드라미 자체에만
        어느 면에서 맨드라미라는 평범한 꽃을 소재로 작업을 한다는 것은 불리한 조       집중하게 되면 회화적인 공간이라는 사실조차 잊게 만들 정도이다. 입체적인
        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맨드라미 작가’로 인식될 수 있는 것은 상상을 뛰어넘    표현이 만들어내는 시각적인 이미지는 그만큼 강렬하다.
        는, 실제의 꽃모양에 육박하는 듯싶은 질감이라는 조형적인 장치가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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