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전시가이드 2021년 12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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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그 곳을 향하여(Toward that the place), 22x6x34cm, 대리석, 유리, 2019  그 곳을 향하여(Toward that the place), 25x20x65cm, 대리석, 유리, 2021







                                2021. 11. 24 – 12. 7 갤러리41 (T.02-744-0341, 삼청로)






         갤러리41 기획초대전-그곳을 향하여                            는가, 라는 원론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는 과정이다. 신재환의 조각은 바
                                                        로 그 인생염원의 탑(塔)이다. 자연의 원성(原性)을 그대로 지닌 돌과 유리만
        신재환 박사학위 청구전                                    을 주재료로 사용한 정념의 탑인 셈이다.

                                                        돌과 유리를 여러 층으로 이어붙인 작업방식으로 인해 보는 각도에 따라 달
        글 : 김윤섭(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대표, 미술사 박사)                  리 보인다. 빛의 역할 때문이다. 같은 작품이라도 바라보는 시간과 놓인 환경
                                                        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과 감성을 전해준다. 불투명한 돌은 다양한 형질을 지
                                                        닌 대리석이고, 투명한 유리 역시 여러 색소로 독립된 성격을 지녔다. 이 둘의
                                                        상반된 재료가 연출하는 의외의 대비감과 통일감이 어우러진 매력은 조각의
        신재환 조각은 자연의 원성을 잇는 인생염원의 탑이다                    새로운 미감을 만들어냈다.
        신재환의 조각은 하나의 탑(塔)을 연상시킨다. 1미터 이내 작은 탑의 형상엔
        적지 않은 메시지가 함축되어 있다. 인간이면 누구나 삶과 죽음을 끊임없이        “나의 작품이 가진 특징은 두 가지의 이질적인 유리와 돌을 조립하고 가공해
        의식하고 고민하며 살아간다. 그 여정엔 답이 없다. 세월에 따라 켜켜이 쌓이      추상적 미감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작품에서 돌과 유리라는
        는 과정만이 존재한다. 인생은 어디로부터 나서 무엇을 위해 다시 어디로 가       재료의 물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강조된다. 기하학적 구조와 패턴에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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