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전시가이드 2021년 12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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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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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나이트클럽과 펍, 노천카페는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고 성공의 기회         이었으리라.
            가 담보되는 장소였다. 젊은 예술가들은 분주히 작업하며 저마다 꿈을 키워
            나갔다.                                            또한 안토니오는 로마에 자주 들렀다. 로마는 밀라노와 다른 매력으로 그의
                                                            몸을 이끌었다. 위대한 제국의 유산이 뿜어내는 위엄과 켜켜이 쌓인 깊은 시
            안토니오 스퀴치아리니는 땀방울을 믿었다. 그는 강의가 없는 시간이면 밤낮        간이 주는 경이로움!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 휘감은 도시 로마는 늘 안토니오
            을 가리지 않고 기회의 문을 두드렸다. 여기저기에서 작업 주문이 이어졌고        의 영혼을 설레게 하였다. 로마는 예술혼을 불러 모으는 마법의 기운으로 가
            틈틈이 전시회도 참여하여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에게 도시의 위선이 주는 무       득하였기에 마치 성역처럼 느껴졌으며 때론 걸음걸이조차도 성지순례 하듯
            력감 정도는 흔쾌히 넘길 정도의 담력도 생겼다.                      엄숙하게 걷게 되곤 했다. 안토니오는 대학을 졸업하고 밀라노 브레라 대학
                                                            의 추가 커리큘럼 과정을 수학하면서 로마와 바리를 오가며 활동하던 중 소
            안토니오는 가까운 그리스나 프랑스, 스페인에 자주 방문하였다. 그의 배움        중한 귀인을 만나게 된다.
            의 열정은 유럽의 저명한 예술가, 평론가, 출판업자, 음악인들을 찾아다니게
            하였다. 이는 체력소모가 많은 일이었으며 그가 여느 이탈리아 젊은이와 같        귀인은 스스로 나에게 찾아오지 않는다. 내가 찾다 보면 누군가가 내게로 와
            은 축구 매니아로, 축구선수 생활을 하던 체력이 뒷받침하였기에 가능한 일        서 귀인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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