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전시가이드 2021년 06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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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Unknown time  70x140cm  Acrylic on canvas  2021









                                 2021. 6. 10 – 7. 11 쉐마미술관 (T.043-221-3269 청주)









         쉐마미술관 초대                                       을 창조할 때 ‘빈 공간’인 ‘보이드 공간을 먼저 창조하고 그 이후 ’빛‘을 창조했
                                                        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빈 공간이 없으면 빛조차 존재할 수 없음을 말함이다.
        조현애-Time Layer Ⅱ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그가 발견한 ‘상대성 원리’에서 ‘빈 공간’을 인정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는 ‘빈 공간’(공기)도 물질로 정의하였기 때문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현대미술에서 피카소의 ‘큐비즘’은 원근법을 해체시켜서 자
        김재관 (미술학박사, 쉐마미술관 관장)
                                                        연주의적 명암을 거부하고 환영적 공간을 없애버렸기 때문에 큐비즘의 작품
                                                        에는 빈 공간이 없다.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작업과정을 거        지난 2015년 그림손 갤러리 개인전에 작품에 대하여 필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치고 작품을 완성해야 하는 작가들에게는 늘 새로운 생각과 작업에 대한 고        첫째, 작가 고유의 창조적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 둘째, 그림의 내용이 반드시
        민이 그칠 새 없다, 빈 캔버스는 현실의 세계와 대면하고 있는 또 다른 세계이     서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비대상적이던 비구상적이던
        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념미술가 이우환 작가는 하얀 캔버스에 붓질이 찍히는       비재현적이던 상상력을 유발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은유적이어야 한다. 작
        순간 현실의 세계와 또 다른 세계가 처음으로 만나는 순간이라고 정의하였다.       품에서 은유란 언어적이던 시각적이던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 특
        그러한 철학사상이 기저가 되었기 때문인지 이우환 화백의 작품 명제는 대부        징은 지금도 똑 같이 적용되는 말일 것이다.
        분 ‘만남’ ‘조우(遭遇)’로 되어 있다. 건축가 유현준 저서 <공간이 만든 공간>에
        는 “빈 공간은 빛보다 먼저 존재한다. 어두운 땅 위에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     결국 조현애의 새로운 회화는 이미지의 해체를 전제로 한 평면회화로부터 이
        이르시며 빛이 있었다.” 라는 구절이 있다. 영어 성경에 ‘비어 있다’는 ‘Void’라   미지를 회복시키면서 새로운 소재를 구사하게 되고 새로운 공간과 시간을 구
        표기되어 있다. 과학적 사고가 거의 없던 초기 문명사회 시절에는 신이 세상       성하여 표현하는 문제로 관심이 바뀌게 되었음을 볼 수 있다. 이차원 평면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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