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미동재정 2025. 10. 21 – 10. 25 홍익대학교 홍문관 104호

<귀歸 돌아오는 길#4-4> 182x91cm 장지에 분채 2025

권 우 영 ㅣ KWON WOO YOUNG

‘귀歸 돌아오는 길’을 주제로 하는 나의 작품은 본연의 자아로 회귀하려는 인간의 근원적 여정을 ‘물’로 표
현하고 있다. 물은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본질을 잃지 않으며, 순환과 정화, 생명의 속성을 지닌다. 흐르고
번지며 때로는 고요히 멈추는 물의 형상은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자 존재의 근원으로 향하는 상징이다. 최
근 작품에서는 물의 생명성을 강조해 자궁과 같은 모성적 공간으로 형상화하여 탄생과 성장을 가능케 하
는 모태로서의 의미를 담았다. 이는 단순한 귀(歸)를 넘어 생성을 통한 확장된 회귀의 개념을 드러낸다. 물
을 자연의 풍경으로 인식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 존재가 생성과 변화를 거듭하며, 본연의 자아로 되돌아가
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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