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전시가이드 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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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규의 작품해설
이남찬 作
작품속에담겨진 의미 이 맑은 표정이 대리석 작품으로 표현된 것이 매우 아름답고 인상적이어서 선
정해 보았다.원래 이 작가는 자신의 미술관에도 어린아이를 소재로 하는 작품
들이 대다수인 것을 보면 어린이 예찬가 인 것 같다. 일직이 예수님께서 제자
글 : 정재규(미술평론가, 기독교신문 칼럼니스트) 들과 함께 길을 가실 때 서로 자기가 잘 났다고, 자기가 큰 자라고 다툴 때에
어린아이를 앞에 세우시고 이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갈
(기독미술인들이 작품에 의미를 두고 활동한 내용을 담아낸 코너이다) 수 없다고 말씀 하신다.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함이 이들에게 있다. 또한
이들에게는 거짓이 없다는 것을 작가는 잘 알고 있는 듯 하다.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 하면 곧 나를 영접하는 것이라는 주님의 음성
을 듣는 것 같다(마18:5)
온갖 꽃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계절이 되었다. 새로운 생명들의 움직이는 장
면을 보고 있느라 장성연 작가의 빛의 열매는 한글의 아름다운 조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
면 우리 역시 새로운 희망과 새 생명이 넘치게 된다.특히 이 달은 어린이 달 히 한글의 컬리그러피(calligraphy)는 획수가 많지 않아 많은 서예가들이 기
로서 하나님께서 피 하는 현상까지 있는데 작가는 이를 열심히 타개하고 있는 것이다.기존의
만물 중에 가장 귀한 어린이들이 우리 주위에 있게 하심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궁체 양식이 나 판본체도 아름답지만 이를 좀 더 발전시키고 현대화 시켜 보
고자 하는 작가의 노력을 보게 된다. 예술성이 있는 작품이 되게 하려면 조형
최명룡 작가의 동심이라는 작품은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어린이들의 티 없 성이 있는 조형미가 중요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작가 나름대로의 창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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