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전시가이드 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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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식 作
                                                                                                    최명룡 作






            인 내용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남의 것을 흉내 내거나 답습하는 것 보다는 내
            것으로서의 새로운 조형 미를 일구어 내는 것이다. 에베소서 5장 9절의 말씀
            인 빛의 열매의 의미를 의미 있게 새로운 형태의 미적 감각을 구현시켜 변화
            를 꾀하여 보려는 의도가 귀하다.

            전래식 작가의 산은 기존 한국 화의 틀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새로운 형태의 기
            법과 대담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흐릿하게 보이는 드로잉은 밑그림처럼 보
            이지만 별개로 새로운 조화의 시도를 엿보이고 있는 것이다.대한민국 미술 대
            전의 대상 수상자 답게 새로운 작품으로의 모험심을 역력히 읽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바위 비탈에 뿌리 내리고 있는 단순화된 소나무가 서양화의 세계도
            넘나드는 새로움이 있다. 비 정형의 형태와 구도와 색채 등도 역시 새로운 시
            도로 보여지는데 작가는 그 내용에서 산이라는 의미를 신앙으로 승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마태복음 5장 1절 이하에 나타난 산상 수훈이다. 애통할 때나 박
            해를 받을 때에도 바위 틈의 위험한 곳에 있지만 반석 되시는 주님이 붙들어
            주심을 소나무처럼  믿으라는 것이다.

            이남찬 작가의 백두산 천지는 필자가 실제로 백두산에 올랐을 때 보다 더 생
            생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 아름다운 풍경화이다. 원래 이 작가는 대학 시절부
            터 사실 풍경을 잘 그려 칭찬을 받던 인물인데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서도 분
            단의 아픔을 지울 수 없는 마음이 앞선다.무엇보다도 이 작가는 사물의 카테
            고리(category)를 정확히 파악하여 화면의 구도로 만드는 것을 장점으로 꼽
            고 싶다. 즉 답답한 천지가 아닌 물이 흐르게 했고 또 자연에 충실한 색채 보다
            도  분위기의 조화와 균형이 심도 있게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 느끼
            는 감정을 승화시켜 독자들의 마음에 인상적으로 각인 시키는 재능이 있는 것
            이다. 이는 믿음의 사람들의  설명하지 못할 장점이기도 한 것이다. 영혼의 눈
                                                                                                   장성연  作
            을 들어 미지의 세계를 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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