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전시가이드 2024년 05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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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달빛숲138 40.9x31.8 장지에분채 2024


            를 발산한다. 특히 작품마다 다르게 배열하는 이미지 구도에 스미는 깊이감        의 나무 모양만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자로 잰 듯 또는 칼로 자른 듯하게
            은 탐미적인 시각을 유인하기에 충분하다.                          그리지 않는다. 다만 서로 크기가 다른 자연스러운 나무들을 같은 이미지로
                                                            통일하여 정연하게 나열함으로써 질서의 미가 만들어진다.
            작품에 표현되는 아름다움은 축적된 기술과 풍부한 미적 감각 그리고 정제
            된 미의식의 소산이다. 그의 그림에서 대표적으로 그려지는 달은 시적인 정        나무의 이미지는 구성이나 배치방식에 따라 개별적인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서, 즉 문학적인 서정성을 불러들인다. 점선으로 표현되는 이미지는 달빛이        가진다. 그의 작업은 소수의 소재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조형의 변
            내리는 시각적 표현이며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부드럽게 감싸는 듯 하다. 달       주를 표현 방법의 하나로 받아들인다. 그는 작품마다 공간구성의 최적의 비
            빛 아래에 함께 위치한 의자는 특정의 주인이 없는, 누구에게나 허락된 편하       례를 찾아낸다. 그래서 간결한 소재 및 구성임에도 무언가 부족하게 느껴지
            게 쉴 수 있는 자리로서 가장 편안히 심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대자연의 안온      지 않는다. 그만큼 무수히 반복하는 터치의 밀도 높은 색조와 깊은 공간감 그
            한 품을 의미하기도 한다.                                  리고 심미 표현으로 채워진다.

            나무는 길쭉한 삼각형 형태의 도상이 나열하면 숲이 되고 숲이 커지면 산이        그의 작품에 자리하는 명상적인 분위기나 사유를 유도하는 심미 세계는 인간
            되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작품에 따라서는 줄기가 보이지 않고 삼각형 형태      내면이 추구하는 평온한 휴식과 새로운 시작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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