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전시가이드 2022년 07월호 이북
P. 67
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왕인희 이경혜 이상권 이신명 이정규
이희중 정대현 정해숙 차대영 최기봉
한진섭 황찬수 황혜련
제가 되었으면 한다. 예술은 깊고 넓어 완성을 이루기에는 무한 열정이 필요하고 또 그에 합당한 창의
력이 요구된다. 하여 목표를 너무 높이 잡으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이니 그냥 즐김
동기동창이란 좋은 것이다. 특히 예술에 종사하는 75학번 동기들은 이익을 추구하 만 같지 못하다. 다행히 우리 75학번 동기들은 지혜롭고 현명한 처사들이 많아 예
는 여타의 사회 집단과는 달리 예술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낼 수 있고 또한 정 술을 경쟁으로 삼지않고 인격도야의 방편으로 삼으니 이것이 바로 오늘까지 [75
년이 없이 평생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을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돌 전]을 존속시킨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이켜보니 70년대 중후반을 와우산 자락에서 보낸 학창생활이 뿌연 안개속을 걷는
것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같은 날 다같이 교정을 떠났지만 누구는 청운의 뜻을 품 한 팔십 여 명의 동기들이 교문을 나섰는데 그 중에 서너 명의 이론가가 나왔다.
고 유학을 떠나고 누구는 교직을 맡아 인재양성의 뜻을 품고 누구는 더 깊은 공부 생각하기에는 이론가들이 창작자들의 용기를 북돋아주고 작품의 의미를 해석하
를 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했다. 여 길을 터주어야 마땅한 일이나 알량한 선비 기질이 있어 팔이 안으로 굽는데 주
저한다. 또한 창작의 길을 가는 동기들이 대다수이니 처신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
머리에 서리가 허옇게 앉아 인생 칠십을 바라보는 지금 친구들의 얼굴을 바라볼 다. 그래서 마음 속으로만 성원믈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 점을 마음씨 넓은 친구
때, 그 험한 세파에도 불구하고 아직 순수가 사라지지 않고 있으니 이 또한 예술 들이 깊이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그럼 다같이 초하의 투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깊
의 은덕이 아니겠는가. 은 심호흡을 한 후에 행복한 노년의 삶을 즐기시기를. 꽃다운 청년의 삶을 위하여!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