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7 - 샘가 2024.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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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2

                                                    나인가? 말씀인가?

                                                              요한복음 1:1-3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면
            서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
            이시니라”라고 선포합니다. 여러분! ‘태초에’라는 단어를 읽으면서 무엇이 생각나십니
            까?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그런데 ‘태초에~’라는 단어를 대
            하면 하늘을 가르고 천둥 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습니까?

              1. 나의 태초는?

              ‘태초’는 신비입니다. ‘시간의 처음’입니다. 과학은 태초를 증명하지 못해서 온갖 설
            들을 만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빅뱅이론이 있습니다. 우주가 137억 년 전 폭발하면
            서 계속 지금까지 팽창하고 있다는 진화이론인데, 이것을 시간의 시작으로 봅니다. 시
            간의 처음을 알 수 없기에 우격다짐으로 만든 것이지요.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창조
            를 선포합니다. 태초에 시간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그 하나님이
            말씀하시므로 시간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에 대한 답은 태초를 시작하신 분을 뵈올 때
            에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물리적 시간의 시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시간의 시작’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주적 시간이라는 관점을 나의 시작의 관점으로 바꾸어 보자
            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처음이 무엇입니까? 근원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삶의 의미
            를 묻는 것이며 목적을 묻는 것입니다. 무엇이 당신의 삶의 출발점이 되느냐는 것입니
            다. 무엇이 당신의 중심이냐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신앙의 출발점을 묻는 것입니다. 육
            신의 건강이 신앙의 시작점입니까? 아니면 더 풍부한 물질이 신앙의 시작점입니까? 무
            엇이 여러분 신앙의 시작입니까? 신앙의 시작점이 중요합니다. 무엇인가 잘못되었을
            때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라고 합니다. 신앙의 시작점이 성경에서 벗어난 경우입니
            다. 만약 신앙의 시작점이 잘못되었다면 이것은 매우 큰 문제입니다. 그러면 어떤 시작
            이 잘못된 것이고 어떤 출발이 바른 것입니까?

              성경은 잘못된 시작점을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현대인에게는 너무
            익숙하고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이 시대가 온통 ‘나’에게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너만
            생각해!’라는 주장은 강력하고 호소력 있게 사람의 마음을 흔듭니다. 이런 주장이 만들
            어낸 흐름이 ‘욜로’(You only live once)입니다. 인생은 한 번뿐이니 자신의 행복을 위
            해서 살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는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살아야 하느니라!’라는
            의미입니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외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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