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전시가이드 2022년 09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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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전시
백두산 90x60cm 장지 석채, 분채 2019
2022. 8. 24 – 8. 30 갤러리H (T.02-735-3367, 인사동)
이복춘 개인전 신흠(申欽)은 “그림은 형체로 인해 비롯하는 것이지만, 형체는 그럼 어디에서 생겨
날까. [畫是因形起, 形還緣底生.]”라고 하였다. 그리고 아무리 화가가 그림을 잘 그
려도, 어차피 ‘자연의 소리[天畫]’까지 들려줄 수 없다고 보았다. 그의 말을 보면, 그
림의 표현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으므로 형체의 근원에 집중하여 치열하게 표현할
것을 요구한 것일지도 모른다.
자연을 표현하는 화가는 그 형상을 보고 느끼며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일에 집중하
글 : 박만규(화가, 철학박사) 기 마련이다. 사람의 감각(感覺)은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심신(心身)의 소통으
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느껴서 아는 정신작용[感覺]’을 통해, 화가는 예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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