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8 - 샘가2024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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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1

                                                            어찌하여!

                                                             하박국 1:1-4



            하박국서는 하나님이 선택한 나라이지만 나뉘어졌던 북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망하
          고, 혼돈과 위기 속 남 유다는 바벨론에 망하기 직전의 풍전등화의 상황을 맞이하게 됩
          니다. 강대국에 조공을 바쳐야 하므로 백성들을 억압하고 탈취했고, 그로 인해 백성들
          은 피폐해지고, 불의한 자들이 더욱 득세하며 정신을 차려야 할 영적인 지도자들까지
          도 가나안, 애굽, 바벨론, 앗수르의 우상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종교지도자들 자
          신의 안일함을 추구하는 상황 속에서 언제까지 하나님이 침묵하실는지, 또 눈앞에 벌
          어지는 현실 속에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보며 하박국은 하나님께 두 가지 질문의 기
          도를 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것에 대한 응답으로 하박국서는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박국의 이름 뜻은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매어달린다, 혹은 매달린다이고
          또 하나는 껴안아주다, 껴안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박국서는 하박국의 이름과
          딱 맞아떨어지는 상황 속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며 기도를 했는데, 서론인 본문을 통해
          우리가 얻어야 될 교훈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첫째로, 우리들은 탄식과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님과 소통하는 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선지자 하박국이 묵시로 받은 경고라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
          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
          이다”(합1:1-2)
            묵시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보게 하신다라는 뜻입니다. 즉 환상이나 이상이라고 번역
          하기도 합니다. 왜곡된 현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내가
          보는 것이 아니라 나로 하여금 보게 하시고 기록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을
          보며 하박국은 어느 때까지냐며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부르짖어 기도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바로 큰소리를 치다를 뛰어넘어 통곡하며 울부짖어 피가 나올 정
          도로 하나님께 절규하며 포기하지 않고 하박국은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하박국의 기도를 보며 우리는 기도에 대해 배워볼 수가 있는데, 기도는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응답하실 때까지!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기도해야만 하는 것입니
          다. 언제나 기도는 응답에서 끝나야 합니다. 그것이 신앙의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기도하다가 기도의 응답이 없거나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변칙을 쓸
          데가 있는데, 기도했으니까 하나님이 해주시겠지! 라고 하며 내가 결정한 것을 하나님
          도 원하시는 것으로 착각하고는 자기 스스로 기도했다고 위로하며 자기의 뜻을 밀고
          나갑니다. 그러다가 실패하거나 실수의 상황을 맞이하면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까지 무릎 꿇는 것이 기도인데, 이렇게 기도한 하박국
          은 놀랄만한 응답을 받게 되지만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처참하고 탄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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