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전시가이드 2021년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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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바람 속 치유 healing in the wind, 72.7×60.6cm, 혼합재료, 2021
2021. 10. 5 – 10. 28 갤러리 밀레플러스 (T.064-711-1934, 제주)
Avout Healing 제주도 밀레플러스에서 초대개인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이전
보다 세부적인 주제로 다가간다. 삶의 과정에서 생기는 상처가 치유되기를 염
이채안 초대전 원하며 빛과 연결시켜서 “치유에 대하여 About healing”라는 주제로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불안정한 시기의 다수의 삶은 예기치 않은 사건과 무수한 인
연들 속에서 크고 작은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앙금과 같은 상처는 발
글 : 이채안 작가노트 목을 묶고 빛을 미약하게 할 수 있다.
이채안 작가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사유를 통해서 내면의
빛에 대한 주제를 이미지로 가시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작가는 상처가 아물고 회복되어 치유되길 간구하는 손길로 한 점 한 점 화면
을 메워나가는 시간 속 작품들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고대 철학자들이 말한 세상을 이루는 기본적인 원소와 질료의 본질적인 물음 밀레플러스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인 “바람 속 치유 healing in the wind”(제목)
으로부터 양자론에서 밝히는 빛의 파동과 입자의 성질 그리고 관찰자 이론에 와 “그대, 상처가 별이 되기를 May your wounds become stars”(제목) 등의
대한 숙고는 인간과 믿음에 대한 작가 나름의 사유와 접목되어 거대 담론으로 작품들로 감상하는 분들의 마음에 작은 위로와 쓰다듬음의 미약한 온기라도
서의 원형과 인간 내면에 대한 빛의 이미지를 낳는 계기가 되었다.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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