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전시가이드 2023년 04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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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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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  문의 0
                                                                                         10-6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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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나살의 테라스, 116.8x72.7cm, Oil on canvas, 2021


                                 자연에서 느낀 감동을 형태와 색채를 과장시켜 화면이 추상적으로 어우러짐을 즐기고,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캔버스에 물감을 나이프와 손으로 속도감 있게 칠하고 질감의 효과를 통하여
                                           감상자로 하여금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려 한다.
                                                        - 신홍직-




            이 아닌 ‘의식의 공간’으로 전환된 조형적 의미의 작품이라는 측면을 관자(冠者)에   의 중심 일 수 있고 파도는 우주 에너지의 파동이라 유추 할 수 있다. 한 점 들의
            게 오감(五感)으로 직접소통을 가능케 하는 역설적 의미의 작품들이다.          인간 군상은 배회하는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에 관한 은유와 상징인 것이다. 그래
                                                            서 보면 볼수록 우리의 시선을 오래 머물게 하는 시각적 사유의 특별함이 있다. 그
            신홍직의 회화 개념은 평면적 공간에 관한 실험적 접근의 감각적 표현이 아닌       렇다면 그 이상을 넘는 지평은 무엇을 말하려는지 작가는 관자들에게 강요가 아
            정교한 미의식을 기반으로 일종의 의식의 배설이자 캔버스 공간에 형이상학적        닌 그 자유로움에 대한 함의를 구체적으로 캐스팅(Casting)하며 이제 시각적 언
            조형언어라는 카타르시스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화면에 반복 칠하      어로 예리한 답을 해야 한다.
            며 과도하리만큼 강하고 빠른 스트로크(Stroke)는 두터운 표층(表層)질의 평면성
            (Flatness)의 시공을 초월하려는 의지의 표출이자 한편으로는 변화와 차이에 대  신홍직 작가의 작품 궤적(軌跡)과 총량(總量)은 감히 누구도 넘보지 못할 정도로
            한 ‘묵시적 구원의 제스처’인 것이다. 이것은 자크 대리다(Jacques Derrida )의 해  다양하고 매우 묵직하며 거대하다. 이 기반에 작가적 신념만이 아닌 철학적 미학
            체주의적 의식행위일 수도 있으나 오히려 새로운 조형공간을 끊임없이 재 구축       의 담론이란 엔진을 얹어야 하며 이러한 사명감 속에 국내적인 활동을 너머 세계
            하려는 ‘의식의 몸부림’인 것이다. 따라서 평면성의 한계를 극복하며 과거 구상적    적인 무대로 그의 거점을 옮겨가야 하는 노마드(Nomad)의 시대정신이 대단히 필
            인 모더니즘의 경향에서 새로운 방법적 회의로 자신의 회화론을 진화시키기 위       요한 시점이다. 사실 한국의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겨우 단색화로 특징 지우려
            한 처절한 투쟁인 것이다.                                  는 경향이 부끄럽다. 더불어 물론 설치미술과 추상미술 미디어 아트 등 많은 작가
                                                            가 있지만 대단히 지협적이다. 단색화를 정신성과 ‘과정의 모방’이라는 수행의 결
            꽃, 자연, 일출 그리고 바다풍경의 넘실대는 파도, 모래 백사장 등 작가가 담아내   과물로 치부하는 것 외에 아직 글로벌 확장성의 개념이 미약하다. 이제는 다양한
            고 있는 대상에 관한 상징적인 형태의 모호성, 광포함, 등은 사실 한국적 흥(興)과   실험성의 작품들로 세계무대에 도전해야 한다. 여기에 신홍직 작가도 해당된다.
            즐거움으로부터 촉발되는 시각적 언어로써 그의 작품에서 반응되는 시각적 메타       향 후 한국미술사에서 그의 역할과 책임은 매우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 현대미
            포(Metaphor)는 기의(시그니피앙)적 요소로써 작용하며 깊은 통찰을 통한 표면  술에 있어서 하위문화라고 일컫는 대중성을 획득할 키치的 (Kitsch)요소와 아방
            의 강렬한 부딪침과 양감의 구축은 하나의 방법적 요소로 기능하며 그 함의는 상     가르的 시대정신은 오랜 미술사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늘 현재진행형으로 존
            당히 깊고 거세다. 그가 그리는 하늘, 땅, 바다, 사람은 동양사상을 기반한 天,地,  재해 오고 있다. 그의 자유로운 열정에서 현대적 아방가르드 정신을 그의 새로운
            人의묵시적 표상이 될 수 있으며 인간의 삶을 펼쳐가는 하나의 초월적 우주공간      전략적 미학의 뉴 버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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