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 - 전시가이드 2021년 11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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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서로 잘났다고 옥신각신 해봐야~ , 54×39cm, 먹, 화선지, 2021
에, 자신의 감성과 따뜻한 인간미가 돋보이며, 글이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를 을 할 수 있다. 그 한글 속에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즐거웠던 시간들, 슬
자유롭게 표현하는 서예와 다른 장르로 캘리그라픽이 시작이 시작된 것이라 펐던 시간들, 쫓기며 지내온 시간들, 행복했던 시간들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고 생각한다. 있는 네 글자의 의성어, 의태어가 있다.
현재, 캘리그라픽은 붓으로 쓴 예쁜 손 글씨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을 이 1년 전 개인전 기간에 내 인생을, 나의 시간을, 나의 마음을 캘리그라픽으로 표
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캘리그라픽은 예술로서 다양한 장르(소통예 현하고 싶었다. 언제 나는 가장 행복했던가, 나는 어떻게 살아왔던가, 나는 현
술과 기록문화 및 영상예술)와 함께 조합되어 더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힘 재 어떻게 살고 있는가,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으며, 내 인생의 눈에
이 있으며, 캘리그라픽이 그저 스쳐지나가는 여러 문화의 한 장르가 아닌 예 내 주변의 것들은 어떻게 보였던가, 우리네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이 모든 것
술의 한 분야로 인정받고, 오랜 역사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캘리그라픽 작가의 을 네 글자 의성어, 의태어로 작품을 구상하여 네 글자로 표현하였다.
역할이 지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이 지나간 그 자리에 기쁨의 시간을 담고, 행복했던 그 순간들을 먹의 다양
문자를, 문장을 이쁘고 멋있게 쓰는 것이 아닌, 글이 나타내고자 하는 뜻을 표 한 변화로 표현하였으며, 의성어, 의태어가 담고 있는 뜻에 조형미을 더하여
현하기 위해서는, 조형미를 더하여 극대화하고, 붓이 스쳐지나가는 아름다움 시각적으로 나타내고자 하였다.
과, 먹물과 물의 배합에 따른 다양한 느낌으로 주어진 화지에 구도를 잡고 써 이번 전시를 통하여 힘들었던 시간을 보낸 분들, 힘든 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야한다 생각한다. 분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전하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선
이번 개인전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 바로 이것이다. 물하고 싶다.
늘 지역사회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그 감사함을 기부전시로 보답하고자 한다.
우리의 한글은 세계에서 최고의 문자이며, 어떤 나라의 문자보다 다양한 표현 코로나19로 힘든 모든 분들에게 작은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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