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2 - 전시가이드 2021년 11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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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다람짱, 115X130cm, 렌티큘러, 2021
2021. 11. 12 – 11. 15 인천문화예술회관 소전시실
2021. 11. 17 – 11. 23 인사아트센터 6전시장 (T.010-6668- 5100)
극과 극의 만남을 통한 새로운 출발
회화의 이상과 가치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문인화의 보편성은 곧 그림이라는
서주선 개인전 매체를 중심으로 인간의 보편성을 이해하는 통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인
간이란 무엇이기에 예술활동을 통하여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가?’라는 근원
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요소가 ‘문화’
글 : 안영길(철학박사, 미술평론) 이고 그 문화는 ‘가치’로 설명될 수 있다. 인간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추구하
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문화적 가치는 다양성을 드러내게 된다. 이러한 문
화의 본질적 특성을 드러내는 다양성 가운데 문인화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21세기는 기술 문명의 바탕 위에 새로운 문화가 다양하게 범람하는 시대이 가치를 지향하면서 낮은 가치에 머물던 회화를 높은 가치로 승화시킨 다양한
다. 이러한 시대의 문인화란 무엇인가? 과거 인문적 교양을 갖추고 시대정신 층위와 방향성을 주도한 인간의 이상적 보편가치로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을 주도했던 문인들은 왜 그림을 그렸으며, 어떤 자세로 그림을 대하였는가? 근정 서주선은 전통 문인화의 정신과 현대 문화의 새로운 흐름 속에서 본질
이러한 문인화의 본질과 특성에 대한 이해는 그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 과 형식, 모방과 창조의 갈등을 겪으며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
와 직결된다. 동아시아에서 역사적으로 전개되어 온 문인화의 양상과 의미를 이 넘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극과 극의 만남”을 표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인화의 정신과 목적 등 문인들이 추구했던 방한 전시도 이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과 그 속에서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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