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서양화가 조경(JO KYUNG)_영혼의 울림

이 작품은 소나무가 지닌 생명력을 담아내고자 했다.
굽이치며 뻗어가는 가지는 강인함과 동시에 유연함을 보여주며, 거친 수피는 세월의 흔적을
드러낸다.
그 위에 펼쳐진 싱그러운 솔잎은 생명력과 재생의 기운을 품고 있다.
한 가지에 집중함으로써, 나무의 일부분만으로도 견딤의 역사와 삶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 소나무는 자연의 묘사인 동시에, 세월 속에 뿌리내린 고요한 강인함을 비추는 성찰의
기록이다.

This work seeks to capture the vitality inherent in a pine tree.
Its twisting, extending branches convey both strength and flexibility, while the rugged bark
reveals the traces of time.
The fresh, vibrant needles above embody energy, life, and renewal.By focusing on a single
branch, the artist conveys that even a part of the tree can reveal a full history of endurance
and the energy of life.
This pine is not only a depiction of nature but also a reflective record, highlighting the quiet
resilience that takes root over the passage of time.

소나무 앞에서
깊은 뿌리로
시간을 붙잡아 두고,
굵은 줄기로
세월을 견뎌낸다.
가지마다 흩날리는 잎들은
눈부신 별빛이 되어
푸른 하늘 위에
영원을 새긴다.
오늘도 나는
그대 앞에 서서 배운다.
휘어도 꺾이지 않는 마음을.

이천 반룡송(Banryong Pine in Icheon) 80.3x117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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