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4 - 샘가 2022년 11-12월
P. 184

시골뜨기 청년 요셉과 마리아, 무명의 제사장이었던 사가랴와 엘리사벳, 평생 메시야
          도래만을 바라며 기도했던 선지자 시므온과 결혼 후 7년 만에 과부가 되어 무려 84년
          동안 혈육 하나 없이 성전에서 지내던 여선지 안나, 그리고 천민 중 하나로서 남의 양
          떼를 돌보던 무식하고 힘없는 목자들.. 그런데 그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야가 드디
          어 탄생했으니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그러함에도 안타까운 현실은 메시야가 탄생했지만 세상적으로 달라진 것은 아무것
          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가난한 목자였으며 여전히 별시 받는 나사렛 동네를 벗
          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예수께서 전하시는 천국복음을 듣기까지 무려 30여 년의
          세월을 기다려야만 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닙니까? 구원자가 오셨는데 30년간이
          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니! 그 기간 요셉은 죽었습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도
          죽었습니다. 아마 목자들 가운데도 세상 떠난 이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기뻐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가난했고 고통 중에 살았으며 세상적으론 달라진 것이
          라곤 아무 것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기뻐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
          러분, 이 중요한 메시지를 놓치지 마십시요! 그 것이 무엇입니까?

             그들은 구원자가 오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뻐할 수 있었으며 감사할 수 있었
          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당장이 아니더라도 장차 구원자로 말미암아 이르게 될 천국의
          영광을 믿음으로 바라보았으며 모두 구원의 축복이 임하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다
          갔습니다. 가난 속에서도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
          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
          릴지니라"(롬 8:24, 25) 첫 번 성탄절 날 메시야 탄생을 기뻐했던 이들은 하나님 나라
          의 도래를 간절히 사모하고 기다리다가 "예수님"하고 부르며 갔습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 8:32)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그 큰 구원의 은혜를 아는 사람
          만이 이 땅에 육신을 입으시고 낮고 천한 모습으로 강림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뻐할
          수 있으며 영광 중에 다시 오실 예수를 사모하며 믿음으로 기다릴 수 있습니다. 성탄
          의 계절을 맞아 부디 가난하고 겸허한 심령과 단순하며 사모하는 마음으로 주 오심을
          기뻐하고 찬송하며 다시 오실 재림의 주님을 믿음으로 바라고 기다리는 복된 성도님
          들 되시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복해 드립니다.












                           강릉 온누리드림교회 담임목사 심종훈



          182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