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전시가이드 2021년 05월호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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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46x61 수채 2020






















                                                            양종석 작가의 풍경속 그림을 보게되면 인물이 등장한다. 그림속에 사람을 그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한국의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면 양종석 작가의 이   려넣으므로써 그림과 감상자가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감상자가 그
            젤이 세워지고 그곳의 풍경이 스케치되고 색이 입혀져 작품이 완성 되어진다.       림속에 같이 존재하게 함으로써 장소의 공유성과 풍경감상의 공감대를 확장
            이젤을 놓고 풍경을 보며 스케치하는 모습이 요즘들어 흔하지 않은 모습이지        시키려는 의도가 깃들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는 일상의 모든 사물들을 눈으
            만, 등 뒤에서 그의 그림을 보고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는 관람객도 생겨났다.      로 본 것을 기억해 내어 작품으로 그려냄으로 우리가 자주 가봤던 곳, 다같이
            디테일하게 표현되어지는 작품속 풍경들을 바라보면 마치 마력의 힘으로 우         공감할 수 있는 장소, 그곳이 고궁이 될 수도 있고, 공원이 될 수도 있고 시장
            리를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음이 아닐까?                          거리가 되기도 하며, 우리의 눈에 너무도 익숙하여 선명하게 기억되고 머릿
                                                            속 깊이 남아 있는 그 곳이다. 아침이면 일찍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작품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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