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2019년10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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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GP 환생  53×45.5cm  장지에 석채 분채                 ⒸADAGP 동행  53×45.5cm  장지에 석채 분채













            께 지금까지는 환생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례는 없지만 작가의 작품에서 말                             동행
            하고자 하는 키워드는 도자기로 탄생되어 어두운 공간에 나비라는 생명체가
                                                                               글 : 이인평
            날아오고 반짝이는 빛 처리를 함으로써 다시 도자기로 환생함을 표현하였다.
                                                                             꽃잎보다 붉은 생을
            ‘동행’ 이란 작품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함께가는 것을 의미하며, 조
                                                                              함께 가고 있다.
            상의 얼이 담긴 도자기에 한국 채색화의 기법을 더함으로써 역사시대와 멀티
            미디어 시대가 함께하고 도자기의 아름다운 선이 한련화의 색감을 받아 더욱
                                                                          사랑이 아름다워 뜨거운 삶을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깊이 안아주며
                                                                      한 생애가 온통 꽃무리지는 기쁨의 경지를
            건강을 먼저 생각한다는 작가는 한국화의 재료에 매료를 느낀다고 한다. 화
                                                                         심금에 그려 넣은 부드러운 정감에
            선지와 아교와 호분 등 그 어느 것도 우리몸을 해치지 않는 재료라서 한국화
                                                                             눈물이 절로 어린다
            가 좋다고 한다.
                                                                             은총에 안긴 너와 나
            작가는 작품을 통해 채색화와 한국전통문양을 융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으
                                                                        영롱한 꿈이 불멸의 흰 꽃으로 새겨져
            며 작품속에서 아름답고 오묘한 색채가 표현될 때 더없이 기쁘다고 한다. 비
                                                                          함께 살아 온 열정의 시간들이
            록 밑작업이 힘들고 어렵지만 젊은 작가들이 이 기법을 이어나가 아름다운 채
                                                                            서로를 감싸주고 있다.
            색의 묘미를 널리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었다.
                                                                        꽃이 화병이 되고 화병이 꽃이 되도록
            꽃을 좋아하는 작가가 꽃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환화게 웃는 모습에서 소녀같
                                                                           삶을 사랑한 여정의 격조를
            은 순수한 감성을 엿볼 수 있었다.
                                                                             고요히 머금고 있다.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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