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2019년10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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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꽃 밭 40 X 40cm Acrylic on canvas





        활기찬 아침의 에너지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김 작가가 원래 나      갖춘 수리재의 아름다운 저택을 이제는 떠나보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 김 작
        타냈던 무채색의 거리 풍경들은 수리재의 오색찬란한 사계를 보고 완전히 바        가는 저택을 완전히 양도하기 전에 매혹적인 사계의 흔적을 구석구석 사진으
        뀌었으며, 처음 수리재에 왔을 때 오싹하기까지 했던 고라니의 울음소리와 발       로 남겨 두었다. 정자동 인근 오피스텔로 옮겨 계속하는 이 작업들은 ‘수리재’
        자국 소리도 자명종처럼 친근해지면서 수리산은 김 작가에게 기력을 충전해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공식적인 마지막 전시회이자, 2019년 10월
        주는 장소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개나리와 풀잎의 푸른빛이 어우러진 봄, 개       인사동 M 갤러리에 소개될 ‘안녕, 수리재(가제)’를 위한 작품들이 될 것이다.
        울이 흐르고 작열하는 햇살 아래 하늘빛이 강렬한 여름, 논밭의 농작물이 영
        글어 가는 붉은 갈색의 가을, 얼음과 눈과 바람이 노래하는 희고 검푸른 겨울      ‘안녕, 수리재’, 2019년 가을 개인전 후
        까지, 수리재라는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강렬한 생명과 에너지의 집약을 담은       그리스의 강렬한 색채를 담을 유럽여행 시작
        김 작가는 2017년까지 4회에 걸쳐 수리재의 스토리를 소개해 왔다. 소중한 인    김 작가는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아침에 일어나 수리재의 산과 아
        연을 잃은 아픔 속에서 미술가로서의 도약을 안겨주었으며, 음악실과 화실을        름다운 풍경, 그 속의 밝은 색을 보며 커피 한 잔을 들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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