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2019년10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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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컬럼









































        VENEZUELA Mila Hajjar Collage, acrilico, acido y encaustica sobre lienzo, Collage, acrylic, acid,encaustica on canvas







        조형언어(造形言語),                                     제적(實際的)인 표현(表現)만으로 그친다면 부조화(不調和)를 면치 못할 것
                                                        이다. 대중가요(大衆歌謠)에서 음치(音癡)를 생각하면 조형언어로서 조화를
                                                        이해(理解)하는데 도움이 될 것 이다. 조형미술(造形美術)에서 평면(平面)이
        조화(調和;Harmony)                                  든, 입체(立體)이든 최종적(最終的)인 귀결점(歸結點)은 조화이다. 필자(筆者)
                                                        가 여러 차례 ‘제너럴리얼리즘’에 관해서 피력(披瀝)한 바 있지만, 일반적(一
        르네상스의 싹                                         般的)인 ‘리얼리즘’에서는 조화를 지향(指向)하기가 용이(容易)하지 않다. 회
                                                        화(繪畵), 조소(彫塑), 그래픽디자인, 메스미디어 등 모든 시각예술(視覺藝術)
                                                        에서 유, 무형(有無型)의 조화와 그 방법론(方法論)은 존재(存在)하기 마련이
                                                        다. 조형요소인 선, 면, 형, 명암(明暗), 색, 등의 조형요소별로 이루어지는 단
                                                        위별(單位別), 조화와 완성(完成)된 작품(作品)의 종합적(綜合的)인 조화가 상
        박종철 (미술평론, 칼럼니스트, KCAA대표)                       호(相互) 작용(作用)으로 시각적 쾌감이 감지(感知)되어질 때, 우리는 조화를
                                                        감득(感得)할 수 있다.

        미술용어(美術用語)로서의 조화(調和;Harmony)는 점(点), 선(線), 면(面), 색  조화의 유형(類型) -  선, 면, 색 등의 조형요소별 조화를 살펴보자. 우선 선의
        (色) 등의 조형요소(造形要素)가 시, 공간적(視空間的)으로 적절(適切)한 변     조화를 예로 든다면, 일정(一定)한 공간(空間)에 – 입체와 평면, 회화와 그래픽
        화(變化)를 이루면서도 주(主)와 종(從)의 관계(關係)를 가져와 궁극적(窮極     디자인, 시각예술 등을 총 망라(網羅)해서 – 직(直), 곡선(曲線), 장(長), 단선(短
        的)으로는 시각적(視覺的) 쾌감(快感)을 수반(隨伴)하는 통일성(統一性)과 그     線), 중 어느 한 스타일을 택(擇)하여 주를 이루게 하며, 상대적(相對的)인 특성
        융화감(融和感)을 뜻한다. 로마자를 빌리자면 ‘Unity in Variety’이고, 조율(調  (特性)의 선을 종으로 설정, 조화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직선과 곡선, 장선과
        律), 균제(均提), 비대칭형(非對稱形) 균형(均衡;Asymmetrical Balance), 토운  단선). 면의 경우(境遇)도 마찬가지다. 직면과 곡면, 규격(規格) 별로 어느 한쪽
        (Tone) 등과 연관(聯關)되어 진다. 음악(音樂)에서, 음정(音程)과 박자(拍子)가   면이 주를 이루고 다른 상대적인 면이 종을 이루며 조화가 성립(成立)되는 경
        맞지 않으면 불협화(不協和)를 이루듯이 미술(美術)에서도 형(形), 면, 명암(明   우이다. 명암(明暗)의 경우도 예외(例外)는 아니어서 고(高), 중(中), 저(低), 명
        暗), 색상(色相) 등의 조형요소가 대칭적(對稱的) 비례(比例)만을 이루거나 실    도(明度) 중 어느 한쪽의 명도에 중점을 두고 상대적인 명도를 약하게 설정(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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