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전시가이드 2024년 06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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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현 컬럼


         AIAM 갤러리 전속 글로벌회원

        ‘새로운 트렌드’를 품은 임경희 작가



        글 : 김구현 (AIAM Gallery 대표 & IP빅데이터 분석전문가)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회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Raymond Peynet 및 임경희 등록 페이지


        임경희 작가의 유년시절은 내성적이고 소심하며 낯을 가리는 성격이었다. 오
        죽하면 그녀가 4~5살 무렵의 어느 날, 거의 매일 집에 왕래하시던 옆집아주머     안목도 키워 나갔으며 대학교 재학시절 4년간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으며 차
        니가 그녀가 엄마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서 “얘가 말을 한다”고 하      석으로 졸업하였다. 전공 외에 미술심리치료과정 수료, POP 예쁜 손 글씨 자
        실 정도였다. 중학교 때에는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일어나도록 해서 국어책        격증, 아동심리상담사, 보드게임지도사, 캘리그라피 지도사 자격증 등등 십여
        을 읽게 했는데, 말한마디도 못하고 그 자리에 얼음이 되어 계속 굳어 있으니      개의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사군자도 배웠다. 조소를 전공한 그녀는 결혼과 육
        까 선생님은 벙어리인 줄 아셨는지 미안하다며 자리에 다시 앉으라고 했을 정       아로 인해 작업을 할 수 없는 환경에 자존감이 극도로 낮아져서 힘든 시기를
        도다. 그녀는 이토록 내성적이고 낮을 가려서 활발하고 사교적인 다른 친구들       오랫동안 보냈다. 연필로 끄적거리며 그림만 그리다가 큰아이가 중학교를 졸
        이 부럽기만 했다고 한다.                                  업하던 시기에 용기를 내어 그제서야 세상밖으로 나와서 작가로서 다시 활동
                                                        을 하게 되었다. 작년 10월에는 교통사고로 죽을 고비를 3번이나 넘기고 폐차
        그런 그녀에게 ‘그림’은 그녀 자신을 대신 표현해 주는 <매개체> 같은 역할을     가 될 정도로 큰 사고였지만 신기하게도 몸하나 다치지 않고 무사하게 살아
        하였다. 학교에서는 말도 없고 조용하지만, 그림 잘 그리고 공부 잘하는 아이      난 큰 사고를 겪으면서, 크게 느낀 바 있어 더 이상 움츠러들지 말고 스스로 원
        로 인식이 되어 매일 쉬는 시간이면 친구들이 말을 걸어 그림 하나만 그려달       하는 대로 표현하며 자신 있게 새로운 삶을 살자고 결심하게 되었다. 이 시기
        라고 옆에 와주곤 했었다. 어린 시절부터 <미술>과 관련된 것은 다 좋아해서,     에는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이 본격적으로 『물고기 시리즈』를 그리게 되면서,
        그리고-오려 붙이고-만들기 등을 자주 하였다고. 종종 전시회 관람도 하면서       자신을 물고기에 투영시켜서 달과 우주를 여행하며 자유롭게 유영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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