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전시가이드 2025년 08월 이북
P. 63

접수마감-매월15일   E -mail : cr ar t1004@hanmail.ne t  문의 0 10-6313- 2 7 4 7 (이문자 편집장)
                                                           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기다림, 72.7×53.0cm, oil on canvas







                                            자연의 세계는 언제나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처럼
                                       자연의 색과 조화를 생각하며 여러사람들이 작품에서 자신을 찾거나
                                           과거의 순간 데자뷰의 느낌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캔버스 앞에 앉아 붓을 잡는다.
                                                       - 작가노트 -




            또한 드넓은 들판 가득히 핀 노란 꽃밭 위에 펼쳐진 푸른 하늘과 붉은 우체통      그림 속에 등장하는 자연은 단지 재현된 대상이 아니라, 기억과 감정의 투영
            이라는 상징적 오브제로 구성된다. 이는 어쩌면 전달되지 않은 메시지, 혹은       이자 정신적 풍경으로 재구성된다. 관람자는 그녀의 작업을 통해 스스로의 경
            아직 도착하지 않은 기억의 파편을 상징하는 듯하며, 관객에게 감정의 여운        험을 환기하며 자연의 일부가 되고, 그 안에서 내면의 감정을 조용히 마주하
            을 남긴다. 특히 붓터치 하나하나에 생기를 불어넣은 듯한 색감 처리와 질감       게 되며 회화라는 형식을 빌려 ‘사유’를 실현해낸다. 그것은 단순한 자연의 묘
            은 보는 이로 하여금 화면 속 풍경을 촉각적으로 느끼게 만든다.             사가 아니라, 기억의 소리와 감정의 잔상이 겹쳐진 시각적 명상이다. 이번 전
                                                            시는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고 지나친 자연의 언어를 다시금 귀기울여 듣게 하
            박미서 작가는 “자연은 늘 나에게 영감을 주는 세계”라고 말한다. 그녀는 자      며, 회화가 줄 수 있는 진정한 위로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연의 색과 조화를 사유의 기초로 삼고, 그 안에서 관객이 스스로를 되돌아보
            거나 과거의 순간, 이른바 데자뷰 같은 감정을 느끼기를 기대한다. 이는 곧 그     “오늘도 켄버스 앞에 앉아 붓을 잡는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그녀의 사유는 계
            녀의 작품이 단지 '보는' 회화가 아닌, '느끼는' 회화로서 존재하고자 하는 의    속되고 있다. 그리고 그 여정 속에 우리 또한 조용히 함께 머무른다.
            지를 반영한다.


                                                                                                       61
                                                                                                       61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