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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 임혜영 작가 그리움 너머~ 40.9×31.8cm Mixed media on canvas 2018
그리움너머 45.5×53cm Oil on canvas 2018 환생 휴기답풍, 45.5×53cm, Mixed media on canvas
몇 년전에 아트바젤 아트페어를 간 적이 있었는데 천에 다양한 소재로 콜라 3년전부터는 신윤복의 작품을 차용하여 남녀간의 애틋하고 향기로운 로맨스
쥬한 작품을 보게 되었다. 특히 눈에 띤 작품은 부스비가 만만치 않음에도 2 같은 사랑이야기를 모티브로, 100여 년전의 행복했던 여인의 순간을 현재에
미터가 넘는 큰 벽면에 10호 정도의 그림 한 점만 걸려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서 회상하는 스토리로 '환생시리즈'를 시도하고 있는데 프린팅을 한 후 캐릭터
마치 그리다 만 것같은 그림인 것처럼.... 그걸 보는 순간 “이것이 명품이다. 명 작품을 얹어 작품을 하고 있다. 작가가 작업을 하는것에 있어 특히 신경쓰는
품이 될 수밖에 없다. 명품을 만드는게 이런거 구나” 생각하며 어떤 의도일까? 부분은 전체적인 구도와 색상, 작품속 여인의 표정이나 눈빛 손 동작을 디테일
궁금하여 탐구하기 시작한 결과 “영혼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하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으로 언제나 머릿속에 구도에 대한 상념으로 가득차
뭐든지 완벽해야 함을 추구한 작가가 영혼의 자유와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을 있다. 그 노력의 결과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오늘의 임혜영 작가를을 만
하게 하는 그 부분이 매력임을 느끼고, 오일만 고집하던 소재에서 벗어나 인 들어 냈다. 꽃에 마티에르를 굵게 하는 작업도 시도할 예정이다. 오일의 맛은
사아트프라자갤러리 초대전 때 페브릭을 시도해 보면서 또 다른 맛을 보게 되 두터운 질감이 매력이다. 그래서 그 방법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었다. 벽면에 붙여서 얻어지는 느낌, 여인과 맞는 꽃문양을 찾아 붙여가면서
새로운 맛을 보게 된 것이다.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임혜영 작가입니다.”하고 인사하면 하나같이 “
작품을 보고 20대인줄 알았는데 중년이시네요”하며 웃음짓는 관람객들 볼 때
옷에 마음을 놓다라는 큰 주제속에 “여인과 무지개”, “그리움너머”, “환생시리 행복하다고 한다. 지금 화가의 삶이 만족이라는 작가는 앞으로도 붓을 잡을
즈”로 이어지고 있다. 무지개는 잠깐 떴다가 사라지는 것으로 붓질 하나하나 힘이 있을 때 까지 작업을 하고 싶다고 한다. 너무 빨리 가기도 원치않고, 급
가 완성되어 작품이 되듯이 우리 인생에서 아름답고 좋은 순간은 잠깐 나타났 하게 서두르지도 않고 때를 기다릴줄도 아는 작가 임혜영, 모든 가정에 임혜
다 사라지는 신기루 같음을 의도해 시도해 보았다. 작가의 무지개는 우리가 알 영 작가의 작품이 소장되어지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임혜영 작가의 환생시리
고 있는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가 아니라 여인의 마음속에 나타나는 감성 즈는 완성되어가고 있다.
에 따라 역동적이고 강렬함으로 표현되어지는 에너지로 생성되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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