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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아리랑(독도) 119.8×91.0 mixed media 2018
는 연인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바뀌고 꽃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작품들 딸에게 더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가 되었다. 작업실에서 밤새 작
로 변하게 된다. 꽃을 사랑하는 연인으로 비유하여 핑크색을 중심으로 원색 업을 하는 것보다 딸과 함께 놀아주는 것이 예술가의 삶속에는 힘든 것이지
계열로 그리는 작품은 이제 누구든 멀리서 보아도 그의 그림이라고 알 수 있 만 딸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현대인들은 일명 “딸바보”라는 표현
을 것이다. 을 쓰지만 그는 그 시간이 지나면 딸에게도 자아가 생겨 아빠가 함께 할 수 있
는 시간이 없기에 딸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고자 하였다고 말했다.
평론가인 중앙대학교 김영호 교수는 그의 작품을 보면서 “하정민이 사용하
는 재료나 소재의 세밀한 조형방식은 질료실험에 그치지 않고 그의 화면에 그러던 그는 딸과 함께 “하정민 & 롯데캐슬 아트투어”전이라는 행사를 하게
감각적이면서 서정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그를 가리켜 서정시인 이라 부 되었다. 일반적으로 모델하우스에 그림을 거는 것이 아니라 롯데캐슬 아파트
를 수 있는 이유는 감미롭고도 여성적인 색상과 가늘고 섬세한 선의 리듬, 그 안에 화가 하정민의 집을 만들고 전국을 순회하며 보여주는 전시형태이다. 그
리고 꽃이나 과일 이미지 표면에 적용된 번지기 기법이 서정적 감흥을 자극 순회전은 아버지 하정민과 딸 하윤빈이 사는 집으로 만들어졌고, 이름의 마지
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물의 대개가 그러한 것처럼 그의 화면은 보색 관계 막 글자를 이어 “미니비니-카이저에서 꿈을 꾸다”라는 타이틀로 행사가 진행
를 지닌 원색들이 자리 잡아 화면에 강한 시정을 일으킨다. 빨강과 녹색, 파 되었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2011년 세종문화회관미술관에서는 롯데캐슬아
랑과 노랑의 대비 효과는 화려함으로 그의 작업을 안내하는 요소들이다.”라 파트를 마치 옮겨 놓은 것 같은 전시회를 갖게 되었는데 그것이 “하정민 with
고 말하고 있다. 프랜즈”하는 개인전이었다.
그러던 그에게 예술적 삶의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그것은 46살이라는 나이 하정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각 장르의 예술가들과 기업이 참여하여 작가 하
에 딸이 태어난 것이다. 이후 그에게는 “대한민국 최고의 화가가 되는 것보다 정민의 개인전을 해 주는 새로운 시도의 개인전시회였다. 당시 개인전에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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