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전시가이드 2020년 04월호
P. 16
박종철 컬럼
김영미_layer1,162.2×130.3cm, mixed media
문화예술인(文化藝術人) 느 곳이라도 완벽(完璧)한 곳은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문제점(問題點)
이 없는 곳은 없다. 자본주의(資本主義)와 민주주의(民主主義)가 정착(定着)
된 미국(美國)을 위시한 유럽의 제국(諸國)들도 조금씩은 문제점은 있기 마련
과 앙가주망 이다. 이것이 지구촌의 숙명(宿命)일지도 모른다.
구태여 실존주의(實存主義)를 논하지 않더라도 인간(人間)이 존재(存在)하는
박종철 (미술평론, 칼럼니스트, KCAA대표) 곳에는 부조리(不條理)가 있다. 최근(最近), 신종(新種), ‘코로나 바이러스 19’
의 창궐(猖獗)과 일부, 종교집단(宗敎集團)의 관련(關聯)으로 물의(物議)를 일
으키는 점도 공공성(公共性)과 공리성(功利性)의 연관(聯關), 그리고 그 갈등
문학(文學), 연극영화(演劇映畫), 미술(美術), 사진(寫眞), 음악무용(音樂舞踊) (葛藤)에서 오는 부조리의 일환(一環)이다. 인종(人種), 종교(宗敎), 정치, 사회
등 문화예술(文化藝術)전반(全般)에 걸쳐 종사(從事)하는 사람을 총칭(總稱), 등 모든 영역(領域)에는 부조리가 존재(存在)한다. 획일적(劃一的)이고 전체
문화예술인이라고 말한다. 이 문화예술은 정치(政治), 경제(經濟), 사회(社會) 주의적(全體主義的)인 사회주의(社會主義) 국가(國家)나 공산주의(共産主義)
와 결코 유리(有離)될 수 없으며, 오히려 밀접(密接)한 관계(關係)를 가진다. 어 국가에도 갈등과 부조리는 존재하지만 위압(威壓)으로 표출(表出)되지 않을
떤 사람은 ‘미술인(美術人)이 정치에 관해서 논(論)해서는 안 된다’라든가 ‘정 뿐이다. 인류(人類)의 원죄(原罪)일지도 모를 이 부조리를 개선(改選)하고 정
치는 정치인(政治人)에게 맡겨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 화(淨化)시켜가는 것이 인간의 도리(道理)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계각
나 정치나 경제. 사회에 관(關)해 논하거나 의견(意見)을 교환(交換)하는 것은 층(各界各層)의 의견개진(意見開陳)과 토론(討論)이 있어야하고 어느 한 계층
바람직한 일이다. 문화예술인들도 국민(國民)의 일원(一員)이기 때문이다. 문 과 집단(集團)도 소외(疏外)되어서는 안 된다. 변증법적(辨證法的)인 토론의
화예술인은 국민들에게 안락(安樂)과 정서안정(情緖安靜)을 제공(提供)하는 결과(結果)로 문제점은 개선(改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문화예술인도 예
것뿐이라는 편견(偏見)과 오해(誤解)는 불식(不息)되어야 한다. 이것은 자신 외는 아니다. 필자(筆者)가 전에도 언급(言及)을 했었지만 현대(現代)는 ‘침묵(
(自身)의 무정견(無定見)과 고지식함, 무사안일(無事安逸), 그리고 두려움과 沈默)은 금(金)이다.’ 라는 말이 통용(通用)되지 않는다. 이것은 또 하나의 직무
무지(無知)를 합리화(合理化)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지구촌(地球村)의 어 유기(職務遺棄)가 되기 때문이다.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