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2019년05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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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현_1kg의 변주, porcelain, 350×650×50cm, 2019
정민지_용기의 용기I, porcelain, 지름30~21×h.30cm, 2019
박삼칠_자연의 율, red clay, color glass, terra sigillate, mixed clay, 2016-17
최주연, 블라썸, porcelain, each 38×38×7.5, 60×60×7.5, 80×80×8.5cm, 2019
건축도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전시로
우리나라 건축도자 분야의 척박한 토양을 일궈 온 도예가
신상호를 필두로 강준영, 김희원, 박삼칠, 이인숙, 정민지, 정용현, 조영학,
최주연 작가가 참여한다.
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정용현 작가는 실용적 형상의 도자 작품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개인적 기억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승화하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내면을 담아내는 흙의 유연한 물성에 주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인
숙 작가는 도자 공예의 본질인 ‘쓰임’에 주목하여 작가와 사용자, 작품과 소유
자 간의 상호 소통을 지향하는 작업으로 도자 공예의 가능성을 확장하고자 한
다. 조영학 작가는 복잡한 현대사회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기 위해 도자 유닛,
도자 알갱이, 동판 조각 형태 등 다양한 요소 기법을 활용한 작품을 제작한다.
김희원 작가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그림을 걸거나, 자연 소재의 장식재를 사
용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보편적 심리에 착안하여 건축도
자를 재해석한다. 또한 최주연 작가는 자연의 시초라 상상되는 이미지를 다양
한 형태로 변형해 오브제나 그릇을 만들며, 작품이 놓일 공간 속에서 아름다
움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 작품을 선보인다. 박삼칠 작가는 흙
이 지닌 자연적 가치에 주목, 인간성 상실과 생명 경시 풍조 등의 문제점을 해
결할 수 있는 도자 예술 작품을 펼쳐낸다.
『클레이아크를 말하다』展은 이처럼 총 아홉 작가의 작품과 시선을 통해 건축
도자의 본질을 묻는 한편, 예술과 인간의 삶을 밀접하게 통합시키는 영역으로
서 건축도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조영학_오래된 미래 2015-one_員, mixed media, 200×105×200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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