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2019년05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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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나르시스  42×64cm  옻칠, 금박, 자개  2018







                               2019. 5. 7 – 5. 16 송미영갤러리(T.070-4143-3192, 삼성동)








         빛의 초상-옻칠화                                      하여 많은 연구가 있었고 옻칠화가 순수미술 장르 가운데 한 분야로 자리 잡
                                                        았다. 이는 옻칠을 현대적으로 변용하거나 옻칠화를 연구하는데 앞장선 작가
        김미숙 개인전                                         들의 노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옻칠화를 연구하
                                                        는 작가들이 생겨났다. 국내에서 옻칠화를 연구하는 작가들은 대부분 중국에
                                                        유학하여 칠화를 전공하여 배워왔거나 한국에서 한국화나 서양화 분야에서
        글 : 오세권(미술평론가)                                  회화를 전공했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옻칠화를 제작하는 작가들이다.
                                                        그러나 옻칠의 재료가 한국화나 서양화 재료와 같이 상품화되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에 재료의 구입과 표현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게 되면
                                                        서 옻칠화의 작가를 확장시키는 것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
        국내에서 현대 옻칠화에 대한 소개가 거의 없었다. 옻칠하면 자개장을 장식하
        는 정도로만 여겼고, 전통공예 분야에서 다루는 것으로 순수미술 표현과는 거       옻칠과 수묵, 채색 등은 동양의 회화표현 재료이다. 한국화가 용매로 물을 사
        리가 있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리고 옻칠이 미술재료로 사용하기에는 고가        용하는 수성재료라면 옻칠은 용매를 기름을 사용하는 유성재료이다. 말하자
        이고, 독성 때문에 재료에 쉽게 접근할 수 도 없었으며, 회화 방법과는 다른 옻    면 옻칠은 동양의 유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서양 유화재료는 시중에 상품
        칠만의 특수한 표현방법이 있어 옻칠화를 익히기에 힘들었기 때문에 활성화         화되어 있어 쉽게 접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재료인 반면에 옻칠은 유화 재료와
        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그동안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옻칠화의 현대화를 위        같이 쉽게 구입하고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서양 유화는 색채를 칠하고 마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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