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2019년05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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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궁전으로 가는 연인 41×53cm Acrylic on canvas 2019
옛날 선조님들은 동지(冬至)가 되면 81송이의 매화꽃을 그려서 창문에 붙인 갔다. 그러나 요즈음은 대부분 빠르게 반짝이는 길만 찾아다니다가 오히려 고
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서 하루에 한 송이씩 붉게 칠을 해 홍매화를 단하게 휘어진 시간을 살고 있다. 지난 겨울 부터 이번 봄 까지 구구소한도에
만들어갔다. 그렇게 81번 째 꽃이 완성되면 창 밖에는 진짜 매화가 피어나 담긴 뜻을 그리워하며 마음풍경 속으로 사랑이 불어오는 소리를 그렸다. 마
는 봄이 왔다. 이 그림이 바로 겨울나기의 멋이 가득 담긴 구구소한도(九九 른 풀잎과 온갖 꽃나무 가지들에 분홍과 노랑, 하양과 초록이 하염없이 배달
消寒圖)이다. 되는 시간의 여울도 건너, 캔버스 가득 피어나는 봄꽃들의 수다도 부지런히
받아 적었다. 그렇게 찾아온 봄의 노래를 청사포 사랑일기에 가득 담아서 귀
본래 자연은 늘 길고 느리게 굽은 몸 그대로 우리들에게 행복으로 가는 바른 한 벗님들을 초대한다.
길을 알려주었고, 풍류와 멋을 아는 사람들은 어김없이 이 지혜의 길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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