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7 - 샘가2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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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주변의 통치자들로부터 보복당할 위기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1) 우리 삶의 회복은 죄의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의 자리
            에서 예배하는 것이 진정한 시작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야곱에게 “네 조상의 땅으
            로 돌아가라”말씀하셨습니다(창 31:3). 원래 야곱은 세겜에 머물러 있으면 안되고,
            헤브론까지 도착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은 100개를 주고 세겜에 땅을 사서
            안주해 버렸습니다. 세겜은 풍성한 목초지가 있는 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하나님
            께서 분명하게 “벧엘을 거쳐서 조상의 땅 헤브론으로 가라”는 명령을 하셨음에도 불
            구하고, 야곱은 밧담아람을 떠나는 데까지는 순종했지만, 끝까지 순종하지 않고 적
            당히 순종한 것이 야곱의 문제였습니다. 세겜에서 벧엘까지의 거리는 불과 50km밖
            에 되지 않습니다. 수천, 수백km를 걸어 왔던 야곱이 불과 50km를 남겨두고 세겜
            에 안주해 버렸습니다. 야곱이 50km를 안갔기 때문에 벌어진 문제가 34장의 비극
            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벧엘은 야곱이 에서를 피해 라반의 집으로 도망해 갈 때 하
            나님의 약속을 받은 곳이고, 야곱이 하나님께 서원한 곳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그
            약속을 잊고 살아가고 있었기에 벧엘로 돌아가서 약속을 기억하고 다시 예배하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야곱이 이르되(2-8) 위기에 빠진 야곱은 모든 가족에게 모든 부정한 것을 버리고 거
            룩함을 회복하라고 명령합니다. 우상들을 버리고 옷을 바꾸어 입으라는 내용입니
            다. 야곱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모든 이방 신상과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었고, 야
            곱은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어버립니다. 그리고 야곱은 벧엘로
            올라가자 합니다. 야곱의 일가가 그곳을 떠날 때 하나님께서는 사면의 고을들로 크
            게 두려워하게 하셔서 그들을 추격하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야곱은 벧엘에 도착
            하였고, 그곳에서 제단을 쌓고 엘벧엘이라 불렀습니다. 벧엘의 하나님이라는 뜻입
            니다. 야곱이 자신을 하나님의 집으로 다시 불러들이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
            며, 자신을 인도하시고, 자신의 서원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의 죽음을 전하며 그를 벧엘 아래에 있는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하고 그곳을 눈물의 상수리나무라는 의미의 알론 바굿이라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한다는 의미는 끝까지 순종하는 것입니다. 적당히 순종하고 있지
            는 않습니까?








             인간이 자유를 회복하고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는 길은 ‘진리’에 대한 헌신입니다. 진리를 안다는 말은
             진리를 전인격으로 체득함을 일컫는 말입니다. 진리는 책에서 발견되거나 강의실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진리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으로 알고 헌신하는 것입니다. 그 분은 많은 진리 가운데
             하나의 진리가 아닙니다. 궁극적이고 유일한 진리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진리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
             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분으로 말미암아 진리를 먹고 마시며 진리 가운데 살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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