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전시가이드 2025년 02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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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풍요로운 모란, 41×60cm




                          2025. 2. 19 – 2. 25 경인미술관 아뜰리에 (T.02-733-4448(9), 인사동)




          나에게로 온 계절                                     는 연습으로 자기 수련을 묵묵히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모든것
                                                        이 빠르게 만들어지고 순간의 성취를 즐기는 세상에는 어쩜 어울리지 않을수
        하운 이은희 개인전                                      도 있으나 한번 먹색에 매료 되면 헤어나오기 힘든것이 문인화인것 같다. 그
                                                        렇게 문인화는 늘 나와 함께 하는 친구이자 나에게 깨달음을 주고 나를 단련
                                                        시키는 스승같은 존재가 되었다.
        글 : 이은희 작가노트
                                                        이번 전시는 그동안 그렇게 좋아하며 배워온 문인화를 기본기에 충실하여
                                                        작품으로 담아 보았다. 나에게로 온 계절… 내가 맞이하고 보고 느끼는 모든
        2025년 2월 나에게로 온 계절 이라는 이름으로 첫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떨    계절에 대한 감성, 자연의 어여쁨을 문인화로서 표현해보았다. 사계절의 변
        리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나에게는 도전이었지만 감사한 마음으         화 속에 자연으로부터 내가 느끼는 감정과 깨달음이 작품에 담겨지도록 노
        로 한걸음씩 내딛었다.                                    력해보았다.

        20년동안 해외를 오가며 아이들을 기르면서도 그림에 대한 꿈과 미련은 늘        아직은 부족하고 어설프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감상해 주시길 바라며 작품을
        내 가슴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더이상 엄마의 손길을 필요로 하지        통해 각자의 감성과 영감이 조금이나마 충족되어지길 바래본다.
        않게 되었을때 나 자신의 삶을 찾기위해 시작하게 된 문인화. 먹색이 주는 매
        력에 날마다 붓을 들고 선을 그으며 연습을 할때 ‘내가 살아있구나’ 라고 느끼     나의 첫 개인전을 준비하며 옆에서 희생해준 아이들에게 그리고 고마운 남
        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문인화를 한다는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편에게 감사하고 아낌없이 지지해주고 가르침을 주신 스승님들께도 감사의
        아닌것 같다. 일필휘지의 살아있는 선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끊임없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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