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전시가이드 2025년 02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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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20 – 3. 4
아트스페이스퀄리아
(T.02-379-4648, 평창동)
중한 하나의 가치를 찾아 나가는 것으로 그것을
견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야만 흐르는 것 안에서 상처 난 것들이 아
물어지고, 삶에 가치는 소중한 것들로 인해 순수
해 지며, 각 계절 안에서 자연이 알려주는 순리
속에 함께 더불어 사는 존재로, 그 가치의 따뜻
한 온기를 만들어 살아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러한 생각으로 나는 우리에게 다가온 것 들
을 바라보며, 나에게 주어진 길 위에서 가만히
지나는 시간을 바라보고, 여리어, 쉽게 부서질
것만 같았던 이생에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어
나갔다.
조각작품에서는 내가 걸어오고 바라본 길 위에
있는 것들을 모아 순수하여 꾸밈없이 누구도 두
려움에 떨지 않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존재로
의 정령을 만들었고, 그 안에 내가 살고 있는 동
두천과 연천에 주요 장소에 있는 돌맹이를 채집
해 오브제로 사용하여 내가 살고있는 공간에 대
한 이야기 와 변하지 않는 것에 존재를 고정 되
어진 나의 모습으로 담으려 하였다. 그리고 순
수함을 의미하는 구술을 사용해 어린아이의 마
음으로 세상은 아름다우며, 푸르고, 서로를 사랑
하는 것들로 가득 찬 것이었음을 담으려 하였다.
작품을 구성하는 것들은 아이소핑으로 조각을
해 정령의 모습을 드러내고, 그 안에 돌맹이와
구술을 사용해 붙여나가는 작업을 한 후, 천으
로 전체를 감싸고 테라코트와 모델링 페이스트
로 칠한 후 오일 파스텔로 마무리 하였다.
평면 작품은 어둠 안에 빛이 그 주제이고, 삶에
그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어떤 이야기를
하며 나 스스로를 아름답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내가 해
야 할 것 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으려 하였다.
김강현 초대전 나의 삶은 어둠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그곳에는 언제나 밤 하늘이
있었고, 달과 별은 그리도 많은 길 위에서 언제나 빛나는 존재로 환상적인 기
글 : 김강현 작가노트 쁨을 나에게 안겨주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와 같은 것을 나타내는 의미로 작품에 주재료는 어두운 반짝이가 사용되었
봄은 녹색으로 피어나고, 여름은 푸름으로 자라나며, 가을은 노랑으로 빛났다. 으며, 그 위로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비즈가 사용되었다.
겨울이 오면 우리는 쉼을 찾아 하얀 그리움 속에 잠을 이루고 그렇게 이 내 삶
이 흘러가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이러한 시간을 맞이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밤하늘에 달과 별 그 아래 홀로 서있는 나, 그 안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를 물
라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생은 언제나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어찌할 수 없이 다 어보는 수 많은 질문을 하며, 하나, 둘 반짝이는 것들을 붙여 나갔다. 하나의
가온 불행으로 또는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으로 하늘을 바라보지 못하고 절망 작은 희망을 모아 고요한 밤에 서있는 숲에 정령을 만들어 그가 나를 지키고
과 고독 속에 스스로를 묶어놓아 불안함에 길들여 있을 때, 상처난 가슴은 누 내가 그인 모습으로 반짝이를 붙여 나갔고, 흐르는 시간 앞에서 고요한 흔적
구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는가 그것은 아마도 의미 없음에 이름을 붙이고, 소 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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