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삼척김씨대종회보2005창간호_Neat
P. 61
추 할아버지의 외 아드님이신 위옹(滑對)께서 고려조에서 크게 공을 세우고 후에
실직군왕(懇直君王)에 봉해진 것은 아버지가 이미 삼척군에 봉해져 있었기 때문에 삼
척의 옛 이름인 실직군왕으로 봉해 졌으며 식읍(食邑)으로 하사된 삼척에서 그 후손
들은 세거(世居)의 터를 잡고 뿌리를 내렸던 것이다.
삼척김씨 씨족사(氏族史)에서 그동안 실직군왕을 시조로 모셔온 일에 강한 자부심
을 가지고 있는 것은 경순왕의 손자들 중에서 군왕(郡王)에 봉해진 분은 위옹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 고증과 문헌을 토대로 실직군왕의 아버지인 삼척군(三쌰君)
추 할아버지의 위상을 새삼스럽게 정립하지 않으면 삼척김씨의 존립이 위태롭게될
상황이 실로 어처구니 없는 곳에서부터 촉발되고 있다.
그것은 선산김씨(善山金氏:한층계)측에서 우리가 전혀 모르고 있는 사이에 추 할아
버지를 자기들의 시조로 조작해 왔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부터 전개된 상황이
다.
선산김씨 측은 오래전부터 각종 보학도서 출판사를 통하여 그들의 시조를 추 할아
버지로 조작하는 작업을 해 왔으며 1986년 처음 발행한 자신들의 족보에 추 할아버
지를 기어이 시조 1세로 만들어 놓는 불행을 자초하고 말았다.그런 후에 그들은 삼
척김씨 족보에 ‘김추 삼척군, 일운 일선(一善)군’으로 표기된 사본을 경순왕 후예 각관
종친회에 제시 홍보하면서 삼척김씨 또한 자기들 선산계에서 분계(分系)된 씨족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러한 왜곡된 상황이 정착되면 한국씨족사(韓國氏族史)에서 삼척김씨의 위상훼손이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그 뿌리가 뽑혀져 나갈 매우 심각한 국면에 부딧치게 된
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선산김씨 측에서 주장하는 그들의 세계(世系)를 보면 추 할아버지 밑에 세 아들을
만들어놓고 실직군왕 위옹은 둘째로 둔갑되어 있으며 첫째로 되어 있는 천(遷)이 김
봉문, 김선공 등으로 대(代)를 이으면서 선산계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
들은 막강한 재력과 인적자원을 동원하여 한국씨족사 연구단체나 각관 종친회 등에
교섭하면서 김추 할아버지를 자기들 시조로 조작하는 작업을 집요하게 전개해 왔다.
그것은 고증이나 문헌상으로 경순대왕 세계(世系)와는 전혀 관계도 없는 선산김씨
들이 추 할아버지를 업고 자기들도 경순대왕의 직계 후손인 것처럼 사적(史的)기록을
남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 나라 역사도 마구잡이로 조작하는 판에 한 씨족사 왜곡 조작은 사실 식은 죽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