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6 - 삼척김씨대종회보2005창간호_Neat
P. 96

燃 의사 김동호 (義士 金東虎)




              1879년 1월 16일, 강원도 삼척군 노곡면 하군천리 98번지에서 아버지 김시영(金時英)의
             독자로 태어났다. 1915년, 박상진의사 외 15명의 동지와 같이 광복단을 조직하여 재무부
                                                 장 겸 기호(體湖), 관동지역지부장으로서 항일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였다.

                                                   1917년 1월, 경주 광양리 앞 길에서 대구로 수송중
                                                 이던 경주,영일,익덕, 세 지방의 세금 8천 7백원을 탈
                                                 취하여 무기를 구입하고 만주에 군사자금을 보냈다.

                                                   1917년 I월 20일, 동지 김경태, 임세규를 시켜
                                                 친일파로 악명 높은 충남 아산군 도고면장 박용하를
                                                 처단케 했으며 같은 해 11월 10일, 군자금 모금을
                         의사 김동호                  거부하고 구 왕실재산을 가로챈 경북 칠곡군 북삼면
                                                 장승원 집을 습격, 사형 선고문을 낭독케하고 그 자
             리에서 사살하여 친일파들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또한 무장단을 인솔하여 충남에 있는 일본
             인의 금광을 습격 , 금괴를 만주로 이송시켜 군자금으로 충당했다.
               조선총독부가 전국적으로 광복단 색출에 혈안이 되어있을 때 1917년 12월, 첩자 이종국
             의 밀고로 서울 종로 어재하 집에서 동지들과 함께 체포되었다.
               실형 3년을 선고 받은 옥중에서도 1919년 3월, 울진,삼척의 만세운동과 여러 곳의 관공
             서와 헌병분소 들을 습격한 배후 조정자로 지목되어 공주 형무소에서 심한 고문을 당한다.
                1921년 5월, 형기 만료로 출옥한 후 종로 인사동에 거주하면서 일본에 있는 서양 선교
             사 ‘굴피’를 통하여 종교자금을 性} 만주에 제공하기도 했다.
                1922년 당시 토지개혁 구실로 일제의 왕실재산과 국유지 찬탈 등에 대해 조선 총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오히려 국사범으로 몰려 다시 3년의 옥고를 치르게 되었다.

               의사는 출옥 후, 1924년 1월 28일, 서울 묵정동(W洞) 29번지 황금정에서 식사 도중
             일경의 첩자에 의해 독살, 45세로 생을 마감했다.
               의사의 부친 김시영 또한 사유재산의 독립운동자금 헌납, 독립투사와 독일 선교사 등의

             은닉 죄목으로 1918년 공주 형무소에서 2년 옥고를 치르는 동안 의사와 함께 만세운동의
             배후 조정자로, 또한 토지개혁을 반대하여 조선 총독을 상대로 제소한 국사범으로 왜경의

             심한 고문으로 인한 정신이상 상태에서 1932년 8월 18일 별세했다.
               정부는 부자의 애국충절과 공훈을 인정하여 1977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
             족장을 추서했다.


                                                      98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