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3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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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희 작가의 스토리텔링
글은 살아있는 자유로운 생명력
김 상 희
(스토리텔링 작가)
좋은 작품은 오랫동안 기억하고 생각이 날 것입니다. 좋은 작품
을 습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작품도 살아있
는 글의 생명이라 하겠습니다. 화가의 그림을 보면 볼수록 살아있
는 그림처럼 보이듯이 서예가의 손놀림에 글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
이듯이 잠시 우리는 착시 현상을 보곤 합니다.
장르별 글들이 살아 숨을 쉬고 새로운 모습으로 잉태되는 놀라운
생명력들을 볼 때 글에 엄마는 지은이입니다. 글은 지은이의 참신
한 상상력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글에 싱싱함과 자유
로움의 생명력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장르별 제목을 먼저 지정해
야 합니다. 출생할 당시 우리의 이름을 짓듯이 글에도 제목을 먼저
붙여야 그에 해당하는 글을 습작할 수가 있습니다.
어떠한 사물을 대상으로 선택해도 무방합니다. 예를 들어 무나
상추, 배추, 야채에서도 찾을 수가 있고 바닷가에는 파도, 물, 지평
선, 갈매기, 바위 등이 있듯이 이름표를 붙여 선택된 이름 속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즉 바윗돌이라 함은 쪼개 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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