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0 - 신정문학
P. 290

■ 상담 수필 마음이 쉬어가는 공간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김 정 미
                               (시인. 행복 프러스 상담소장)




                   해거름, 퇴근을 하려고 주섬주섬 챙기던 중에 걸려온 한통의 전

                 화, 군부대에서 조직 갈등에 관한 내용의 강의 제안이 들어왔다. 흔
                 쾌히 ‘그러겠다.’라고 대답을 한 뒤 퇴근 준비를 하다말고 usb를 노

                 트북에 꽃아 강의안을 들여다보았다. 문득 군부대라 생각이 많아진
                 다. 조직 갈등 관련 강의 제안에 선뜻 응하긴 했지만 군대를 가보지

                 않은 나로서는 늘 소설 같이 듣던 군대 이야기였고 막상 강의를 하
                 면 호칭을 어떻게 할 것이며 경직되어 있지는 않을까 또는 어떻게

                 풀어 갈 것 인가를 골똘히 생각을 하며 하나하나 준비를 해나갔다.
                 그 즈음 필요에 의해 또 나름대로 군인의 체계를 들여 다 보는 시간
                 을 가졌으며 곧 군대 갈 아들도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군

                 의 사병 계급 체계를 보면 이등병 → 일등병 → 상등병 → 병장의
                 계급 위계를 가지고 있다. 대장이 있는가 하면 졸병도 있어 수평적

                 관계가 아닌 수직적 관계이다. 명령에 복종해야 되는 특수한 그룹
                 인데 조직 갈등이 생겨나는 건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그럼에도 조

                 직 갈등을 고민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군대가 이렇게 점차 개방적이



                 306 | 신정문학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