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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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포루 복원정비공사 보고서



               되어있다. 내부의 판문도 수평재를 제외하고 모두 석간주 가칠하였다. 때문에 현재의 동북포루의 단청은

               전체적으로‘ 붉다’ 라는  이미지로  대변된다.  그러나  『뎡리의궤』의  도설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뇌록
               가칠부가 더 많이 차지하여 현황과는 반대로 ‘ 푸르다’ 의 색조로 정리된다.
               현재 수면을 차지하는 면상의 바탕은 황색으로 붉은 쪽에 가까운 색상이다. 또한 면상이 차지하는 비율
               이  매우  크다. 새로 조성되는 판문은 폭이 좁고 상하로 긴  면에  수면을 그려 넣게 되어 비례감을 맞추
               다보면 상하의 공간이 생기면서 역시 이 공간에는 뇌록 가칠이 칠해진다. 의궤와 동일한 구성이 되는데

               역시 뇌록부가 많이 생기게 된다.
               기둥부의  붉은  색으로  강한  수직감이  강조되고  수면의  육색단청으로  처리하면  그  외에는  모두  뇌록의
               푸른  색상으로  단아하고  궁궐건축의 근엄함이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사물을  기억할  때  보통  시각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동북포루 복원 후 색상과 문양 변화는 보는 이들이 그 어떤 것보다 크게
               변화를 체감할 것으로 생각된다.



                2-15. 전돌과 방전


























               〔사진2-158〕 좌측 벽등                               〔사진2-159〕 벽등 훼손부



               방전은 벽등 상부에 깔았다. 동파로 인하여 훼손이 심한 후면의 벽등은 현재 시멘트로 마감하여 온전한
               방전을 보기  힘들다.  우측면은 좌측면의 방전에 비하여 비교적 상태가 좋은  신  전돌로 근래  보수한 것
               으로 보인다. 좌측면의 방전은 후면으로 갈수록 온전한 방전이 없다. 또한 우측면 방전에 비하여 오래된
               구전으로 그 크기가 신전에 비하여 작고 바닥의 파임이 다르다. 신전은 하부에 바닥 파임이 있으며, 구

               전은 바닥파임이 없다. 하부의 바닥 파임은 마사토 상부에 전돌을 깔았을 때 마찰강도를 높여 미끄러짐
               을 방지한다. 깨짐, 갈램, 파임 등이 보이는 방전은 당연히 교체가 필요하다. 현황 조사하면서 조명을 덮
               었던 철제함을 못으로 고정하면서 훼손이 진행된 방전수량이 많고 미세한 구멍이나 갈램부분에 수분이
               가해지면 동파에 취약한 만큼 역시 교체가 필요하다. 더구나 해체작업 중 형체가 온전했던 방전이 바스

               라지면서 교체 수량이 높아지게 되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바닥 방전은 신전과 구전 크기가 달라 재사용 시 줄눈 없이 시공되는 특성상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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