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4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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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공사 과정



               5. 지붕 공사




               지붕공사는 목공사인 연목을 다 올린  후에  기와를 얹을 수 있도록 지붕면을 만들어주는 것부터 기와를
               얹어 마무리하는 것까지를 모두 지붕공사에 포함한다.



               5-1. 산자 엮기
               추녀 옆 말굽연 까지는 상부에 연목개판이 깔려있지만 평연의 상부에는 내부 가구가 훤히 보인다. 때문
               에 여기에도 지붕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과거 궁궐의 건물의 경우 규모가 큰 건물의 경우 연목의 상

               부에  개판을  깔아  건물  내부에  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였다.  판재를  켜는  것이  기술적으로나  재료적
               측면에서  나무를 많이  소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건물에서는 싸리나무나 대나무를  새끼를 꼬아
               발 엮듯이 걸고 상부에 적심을 올린다.


















               〔사진3-122〕 해체 시 나온 새끼줄         〔사진3-123〕 새끼줄                〔사진3-124〕 대나무





















               〔사진3-125〕 새끼줄 내리기                             〔사진3-126〕 산자 엮기

               산자 엮기는 적당한 지붕 면적을 분할하여 산자를 잡아줄 새끼를 위에서 길게 내리고 나머지는 둘둘 말

               아둔다,  밑으로  길게  내려진  새끼줄  위로  대나무를  한  줄씩  놓고  고정시켜가면서  밑으로  둘둘  말아둔
               새끼를 감아 위로 올라가면서 지붕 끝까지 엮어준다.
               사람마다 산자 엮기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대나무 살대를 놓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얇게 쪼갠 대나
               무는 속대와 겉대로 구분된다. 겉대는 매끈하고 속대는 비어있다. 안쪽 속대는 잘 썩을 수 있지만 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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