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8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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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공사 과정
보통 다른 현장에서는 지반이 평평하기만 해도 지붕까지 인력으로 소운반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북
포루는 흙 작업 장소와 지붕까지 운반 경로가 너무 높아 더운 날씨에 소운반 할 경우 인력 소모가 상당
하고 효율적이지도 않다. 이러한 이유로 장비를 쓰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아래에서 작업이 완료된 흙을
크레인으로 운반할 때 워낙 높은 곳에 있어 어디에 안착될지 보이지 않으므로 상부에서 무전기로 방향
을 유도하고, 위의 작업자들이 틀을 잡아 살살 내려주면서 주변 비계봉과 부딪치지 않도록 하였다. 특히
공중에서 빙글 돌면서 나무틀이 내려올 때 작업자들이 무리하게 잡으려고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하여 안
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 하였다. 장비를 쓰는 현장에서 고성이 오고가는 경우가 많은데 장비 소리도
시끄럽고 먼 곳에서 큰 소리로 경고하지 않으면 바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 할 수 있
다.
〔사진3-141〕 비계에 올린 강회 〔사진3-142〕 운반 작업
〔사진3-143〕 강회 다짐하기 〔사진3-144〕 지붕에 강회 올리기
지붕면에 강회를 올려 위에서 아래방향으로 쌓아가면서 평고대 마감높이까지 다짐하였다. 합각부에는
미리 높이를 표시해두었는데 강회다짐 높이와 기와를 올려서 총 마감되는 높이를 고려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에는 양생까지 하게 되므로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박공 아래에 생기는 전돌벽 공간
구성에 문제가 생긴다. 강회를 올려주면 경험자가 강회 다짐부에 빈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밀실하게 채
워주고, 매끈하게 만들어주면서 완료된 면을 건드리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지붕면을 만들어 주었다.
울퉁불퉁하게 끄적인 부분은 나중에 크랙이 생기기 때문에 주의하였다. 강회 다짐이 끝나면 약 3일 이
상 양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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