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2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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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공사 과정
방화수류정의 용두는 근래 복원하면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시대가 모두 다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건물 지붕에 설치된 수많은 용두의 형태가 모두 다르고 의궤와 가장 근접한 형태가 존재하지만 역시 팔
달문의 경우와 같은 이유로 쉽지 않다.
〔사진3-158〕 팔달문 용두 〔사진3-159〕 방화수류정 용두 〔사진3-160〕 서장대 용두
이렇듯 대다수의 건물들을 조사하면서 건물별로, 또 같은 건물 내에서도 용두의 형태가 모두 다르게 조
성되어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때문에 의궤 도설과 가장 근접한 형태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콕 집
어 그 용두를 실측조사해서 최대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하는 욕심은 있으나 상황이 쉽지는 않았다. 결과
적으로 형태를 찾았다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실물에 접근하기 어렵고, 근래 실측 조사된 보고서로 확인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정교하게 실물치수 및 형태실측을 하여 자료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기와제작자에
게 복원을 의뢰하여야 하므로 현재의 자료로 복원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던 중 수원 화성 행궁에서 발견된 용두 2기가 경기박물관에 보관되어있으며 문헌과 가장 유사한 형
태인 것도 확인하였다. 조사된 용두와 경기도 박물관에 보관된 유물의 사진으로 자문회의를 실시하였으
며, 그 결과 용두 복원 형태 결정을 수렴하였으며 의궤의 도설과 가장 유사한 경기박물관의 용두 유물
을 본으로 하여 동북포루에 사용하도록 하였다.
〔사진3-161〕 화성성역의궤의 용두도 〔사진3-162〕 경기도 박물관의 용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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