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7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P. 207
동북포루 복원정비공사 보고서
장비와 같이 작업하는 와공 작업자 외에는 모두 지붕에서 작업하였다.
내탁지에서는 기와를 잇는데 필요한 홍두깨 흙을 만들기 위해 포크레인이 자리를 잡고 생석회 피운 진
흙에 물을 부어 다시 적정 농도에 맞게 질척이게 흙을 개는 작업을 하였다. 이때 바닥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보양재를 깔고 작업을 하였다. 진흙에 생석회를 섞어 쓰는 흙을 만들 때는 찰지게 할
수록 좋다. 너무 물이 부족하면 되직하여 기와가 잘 붙지 않고 너무 물이 많으면 사람 손과 손으로 이
동시에 장갑에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거나 지붕에서 퍼져버리므로 적정 농도를 유지하였다. 흙 이기는
작업은 와공팀 중 한사람이 작업을 담당하는데 농도 조절과 적당 점성을 가지게 되면 위로 실어 보내는
것까지 담당하였다. 현장 주변에는 장비 앞쪽 보행로로 사람들이 다닐 경우 안전사고가 염려되므로 주
변에 안전띠를 둘러 우회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진3-179〕 양생된 지붕 〔사진3-180〕 진흙 이기기
아래에서 흙 이기는 작업을 하는 동안 지붕에서는 와공이 연함을 제작하였다. 연함은 나무로 제작하는
일이지만 목수가 하지 않고 와공이 제작한다. 평고대 총 길이에서 바닥 암기와 개수로 나누고 나머지
치수로 암기와 간의 간격을 확인 하였다. 이 암기와 개수는 도면에 의거한다.
연함에 사용되는 목재는 이미 목재 반입 시에 들어와 있었던 훈증된 부재이다. 60 x 90mm 긴 각재이고
이것을 대각선으로 길게 켜 놓은 것이다.
〔사진3-181〕 연함 곡 따내기 〔사진3-182〕 기와 곡 그리기
- 207 -